잠언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부유해지고, 남에게 마실 물을 주면, 자신도 갈증을 면한다."(잠11:25. 새번역) 성경은 인간이 복을 받는 비결에 대하여 가르쳐줍니다. 복은 하나님께서 주시지만, 그 사람이 복을 받을만한 사람이 되는 것 자체가 복임을 가르쳐줍니다. 따라서 우리는 내가 하나님 보시기에 복을 받을만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복 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마음을 늘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혹시 내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 교만해지지는 않았을까? 혹시 내 마음이 지나친 욕심을 부리고 있지는 않는가? 혹시 내 마음이 이기적으로 흘러서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이렇게 날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내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하면,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사랑하시고 은혜와 복을 내려 주십니다.
아브라함은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인간관계를 화목하게 하기를 원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싸움을 싫어했습니다. 경쟁하고 다투고 이겨서 남보다 높아지기를 원한 것이 아니라, 양보하더라도 손해보더라도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그는 조카 롯과 소유권 분쟁이 생기자 양보하고 관용을 베풀었습니다. 조카 롯은 삼촌 아브라함으로부터 은혜를 입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이 부요해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겉으로 말은 안 했지만 이제 숙부로부터 독립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그가 떠나고 싶을 때 떠나도록 배려했습니다. 더 좋은 땅을 선택하여 차지하도록 양보했습니다. 만날 때 잘 하는 것보다 이별할 때 잘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브라함은 마음을 넓게 썼고, 자신의 물질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집착은 쓰레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지 않다는 의미겠지요. 하나님께서 이런 그의 마음을 보고 가만 있으시겠습니까? 롯이 떠나자 하나님은 그에게 나타나셔서, "너 있는 곳에서 눈을 크게 뜨고, 북쪽과 남쪽, 동쪽과 서쪽을 보아라. 네 눈에 보이는 이 모든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아주 주겠다."(창13:14-15)
하나님께 복을 받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마음이 낮아지고 겸손했다는 점입니다. 물이 낮은 곳으로 흘러가듯, 하나님의 사랑도 언제나 겸손한 사람 쪽으로 흘러갑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은 없습니다. 죄인이니까요. 그런데 죄 많은 우리를 하나님은 이해하시고, 용납하시며, 그 아들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우리를 용서해주셨습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신앙 생활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만큼 행복합니다. 내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 내가 의롭지 못하고 부끄러운 죄인인지를 아는 사람은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지 못합니다. 소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죄인임을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받을 자격 없는 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풍성한가를 아는 사람은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따뜻해집니다. 옹졸하지 않고 넓어집니다. 짜게 굴지 않고 풍부해집니다.
관용은 이런 마음에서 나오지 않겠습니까? 아브라함도 믿음과 용기가 부족해서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거짓말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렇게 나약한 그를 용서하시고 지켜주셨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성품을 더욱 분명하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관용해주시고 복을 주시는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늦둥이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요구 앞에서 그는 군더더기 없는 깨끗한 믿음으로 순종했습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하는 일이 잘 되기를 바라며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