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현(북한 이름 전혜성) 씨의 재입북과 관련, 블루투데이와 북한정보 신고센터(www.nkblue.com)는 북·중 소식통을 인용해 임 씨가 중국 모처에서 북한 보위부 '탈북민 재입북 공작팀'에 유인, 납치됐다고 20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임 씨는 지난 4월부터 복수의 중국 측 브로커 2명을 통해 북한에 있는 가족 소식을 물었다고 한다. 이는 보위부와 연관돼 있는 북한 측 브로커를 거쳐 보위부에 전달돼, 중국 측 브로커를 통해 임 씨에게 가족소식을 전달했다. 이후 임 씨는 엄마와 만나게 해주겠다는 중국 브로커의 연락을 받은 후 중국을 찾았다.
임 씨는 중국 모처에서 북한 측 탈북 브로커 등을 만나기로 돼 있었지만, 기다리고 있던 보위부 요원에게 유인, 납치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탈북브로커는 이후 임 씨가 사라지면서 '수고료' 잔금을 일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8일 "탈북민이자 우리 국적을 가진 국민이 강제 납북된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아무 말이 없고, 대화를 위한 대화만을 되풀이한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2012년 신설된 탈북민 재입북 공작팀은 중국 동북지역 내 탈북 브로커들을 매수, 한국 정부나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협조자를 포섭하거나 회유해 한국에 협조하는 척하면서 북을 돕는 이중 협조자를 양성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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