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그랬듯이, 바울이 주의 복음을 전하며 그랬듯이, 주를 위한 사역이 본질에 있어서는 그 어떤 사역보다 귀하고 소중한 일이지만, 사역의 현장에 들어가서는 고통스럽고, 아프고 힘든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30대에 목회가 힘들 때 성도들에게 선포 한 것이 있습니다. 내가 목회 중에 2권의 책을 쓸 건데 "그때에 내가 거기 있었네." 상권과 하권을 쓰겠다고 하면서, 상권은 하나님의 은혜대로 신앙생활을 함으로 성도들과 목회자에게 감동을 주었던 이야기를 쓰고, 하권은 하나님의 은혜를 벗어나 자기 맘대로 남에게 상처와 아픔을 주는 이야기를 쓰겠다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원하지 아니했지만 하나님께서 시작하게 하신 이민 목회를 하면서 그 책을 쓸 필요가 없어졌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주님이 마음에 감동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역 중에 아름답고 소중한 이야기들과 아팠고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글로 남김으로 인해 아름답고 소중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도전을 받게 되는 기회를 얻게 하고, 아팠고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통해서 위로와 격려를 얻게 하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하면서 나의 지난 35년의 사역을 통해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남은 사역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신앙이야기를 진솔하고 겸손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이런 글을 쓰다보면 때론 아팠고 힘들었고 슬펐던 사역중 이야기가 생각나 당시의 아픔으로 돌아가게 될 것도 같지만, 즐겁고 기뻤고 아름다웠고 용기백배 했던 이야기들이 생각남으로 인해, 그때의 회상에 젖어 오늘의 나의 모습들을 다시금 돌아보고 반성하며 새로운 기회의 시간으로 도전을 기대하면서, 그리고 지금도 사역의 깊은 스올의 밑바닥에서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묻고 또 물으며 지하 강단을 방을 삼고서 무릎을 끊고 밤을 새워가며 기도하는 주의 종들에게 다소나마 위로와 격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가지고, 또한 작은 교만을 가지고 써보려고 합니다.
저 역시 이런 아픔의 과정들을 수없이 겪으며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를 물었던 여러 번의 개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는 작은 일에도 감동이 되어 한없이 눈물을 흘린 적이 있었고, 사소한 일에도 마음에 상처가 되어 몇 날을 의기소침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고통스러워하던 적도 있었지만, 주님은 이 모든 것들의 주인이 되시어 오늘까지의 사역을 감당케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지금도 역사하셔서 많이 힘들어 하며 아파하는 주의 종들의 사역과 인생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게 하실 것입니다. 주님은 지금도 그곳에 계시니까요?
[김병규 칼럼]주님은 지금도 나의 삶의 현장에 게십니다.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