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자 석방 촉구 기독교시민단체협의회'가 미국 대학생 오토 윔비어가 북한에서 석방된 것을 환영하는 성명을 14일 발표했다.
이들은 "혼수상태로라도 늦게나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오토 웜비어 씨와 가족들에게 위로를 표한다"며 "한편 북한에는 아직도 10여명 이상이 강제 억류돼 있는데, 이들은 모두 헐벗고 굶주린 북한 동포들을 불쌍히 여기 그들을 돕던 성직자들과 선량한 사람들"이라는 말로 석방을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환영하며
북한은 김정욱 선교사를 비롯한 북한억류자들도 즉각 석방하라!
지난 13일 북한은 18개월간 강제 억류했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2)를 석방했다. 혼수상태로라도 늦게나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오토 웜비어 씨와 가족들에게 위로를 표한다.
한편 북한에는 아직도 미 국적자인 김동철 목사, 평양과학기술대 김상덕 교수, 직원 김학송 씨, 캐나다 국적자인 임현수 목사, 중국인 조선족 장만석 집사 등 5명과 대한민국 국적의 김정욱 목사, 김국기 목사, 최춘길 씨, 고현철 씨 외 탈북민 등 10여명 이상이 강제 억류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헐벗고 굶주린 북한동포들을 불쌍히 여기 그들을 돕던 성직자들과 선량한 사람들이었다.
김정욱, 김국기, 김동철 목사와 장만석 집사는 중국에서 탈북민 쉼터를 운영하며, 탈북자와 조선족 등을 돌보는 사역을 했고, 임현수 목사도 110여 차례 북한을 방문하여 극심한 기아로 허덕이는 북한의 고아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인도주의적인 활동을 해 왔다. 또한 평양과기대 김상덕 교수와 직원 김학송 씨도 북한청년들을 위해 봉사하던 봉사자들이었다.
이러한 이들의 헌신적인 북한동포돕기 활동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간첩혐의를 씌우고 억류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비인권적 행위가 아닐 수 없으며 그동안 한국교회를 비롯한 대한민국 정부와 민간를 통해 지속적인 도움을 받아온 북한으로서는 참으로 배은망덕한 일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평양 인근에 신원 미상의 국적을 알 수 없는 외국인 억류자가 무려 30여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 또한 반드시 규명되어야 할 일이다.
그 동안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억류자 가족 간 서신교환과 석방을 강력하게 요구하였으나 북한은 이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이는 북한이 유인과 납치를 통해 강제억류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명백한 증거로 북한의 주장대로 억류자가 자국법을 어긴 범죄자라면 응당 변호인 접견권과 가족면담을 허용해야 할 것인데 북한은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
이에 우리는 북한 당국의 이러한 반인권적 행위를 강력 규탄하며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보다 더 열심히 북한 억류자 석방을 위해 노력함으로 인권을 중시하는 정부임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임을 천명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북한 당국은 김국기 선교사, 최춘길 씨, 임현수 목사, 김정욱 선교사를 즉각 석방하라!
2. 대한민국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억류된 국민 석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라!
3. UN은 북한에 억류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국제적인 활동을 즉각 진행하라!
2017년 6월 14일
북한억류자 석방촉구 기독교시민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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