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마윈 중국 알리바바 회장이 미국에 무려 1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AP통신 등 외신은 마윈 회장이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회담하면서 "미국 중서부를 중심으로 100만 중소기업을 창출·지원하고, 알리바바 플랫폼을 통해 미국에서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농산물 등을 수출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 후 트럼프 당선인은 "훌륭한 미팅이었다"며 "잭(마윈)은 미국을 사랑하고, 중국을 사랑한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기업가 중 한 명"이라며 치켜세웠다.
미국 CNBC는 "해외시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알리바바는 미국 시장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며 "알리바바는 향후 5년간 미국에서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글로벌 정보통신(IT)기업 CEO가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개별 회동을 한 것은 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이후 처음"이라며 "마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알리바바의 서비스를 이용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을 촉진시킨다는 구상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회동은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제일주의'로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열려 관심이 몰렸다.
중국과 멕시코에 고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은 그간 "중국 위안화가 지나치게 평가절하 돼 있고 중국으로 인해 미국의 일자리가 위협받는다"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