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두 번째 임기 1주년을 맞아 "하나님께서 내가 해온 일을 매우 자랑스러워하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이례적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종교 자유 수호와 불법 이민 단속 성과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종교를 포함해 많은 분야에서 옳은 일을 해왔다"며 "기독교인과 유대인을 비롯해 다른 대통령이었다면 보호받지 못했을 많은 사람들이 나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권좌에 올랐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는 첫 번째 임기 당시 터키에 수감됐던 미국인 선교사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이끌어낸 사례를 언급하며, 종교 자유가 자신의 핵심 국정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두 번째 임기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종교자유위원회를 신설했으며,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기독교인들이 박해받는 현실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 특히 지난해 성탄절, 이슬람국가(IS) 무장세력을 겨냥한 미군의 정밀 공습을 언급하며 기독교인 보호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범죄자 체포와 관련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성과를 소개하며, 체포된 중범죄 용의자들의 명단을 직접 살펴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한 일부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ICE 반대 시위에 대해 "전문적인 선동가들이 조직적으로 벌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시티즈 처치(Cities Church)에 전 CNN 진행자 돈 레몬이 좌파 시위대와 함께 난입한 사건을 강하게 비판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연방 법률 위반 여부를 놓고 미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교회에 들어오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끔찍했다"며 "그 목회자에 대해 큰 존경을 가지고 있다. 그는 매우 침착했고 친절했지만 일방적으로 몰려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에서 일어난 일은 정말 끔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ICE 요원들을 향해 "이들은 매우 위험한 범죄자들을 상대하는 애국자들"이라며 "이들을 나라 밖으로 내보내 교도소나 정신병원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ICE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이들이 있고, 돈 레몬 같은 인물은 ICE 요원들을 모욕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티즈 처치의 담임목사인 조너선 파넬 목사를 직접 언급하며 "그의 침착함과 태도에 깊은 존경을 느낀다"고 말했다. 파넬 목사는 당시 레몬과 시위대에게 교회를 떠나달라고 요청하며, 예배를 방해하는 행위가 부당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시티즈 처치의 한 교인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과 관련해 교인들이 언론과의 접촉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파넬 목사는 이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1563년 작성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인용하며 신앙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하나님께서 몸과 영혼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시고, 이 눈물의 골짜기에서 겪는 모든 역경을 선으로 바꾸실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하나님이 자신의 국정 운영을 기뻐하신다"는 발언은 최근 그의 신앙 상태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나왔다. 지난해 여름, 그는 평화 협정을 성공적으로 체결한다면 천국에 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일부 기독교 지지자들 사이에서 우려를 낳은 바 있다.
또한 최근 스튜어트 크네흘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가 이슬람권에서 보고되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초자연적 꿈과 환상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기독교 신앙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 오픈도어(Open Doors U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박해가 극심한 지역일수록 예수에 대한 꿈과 환상이 빈번하게 보고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