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아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대강절의 네 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강절의 기간에는 특별히 기다림을 상징하는 네 개의 촛불을 밝히곤 합니다.
대강절 첫째 주일의 초는 보라색(purple)으로서 소망의 촛불(Candle of Hope)이라고 부릅니다. 이 촛불은 구약성경에 기록된 오실 메시아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낭독하며 밝히곤 하는데 의미는 하나님의 약속대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고난과 어두움에 처한 온 인류의 소망의 빛이 되심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대강절 둘째 주일의 촛불은 보라색 촛불입니다. 이 촛불은 준비의 촛불(Candle of Preparation)혹은 회개의 촛불이라고 불리곤 합니다. 무엇보다 이 촛불을 보며 우리는 예수님을 기다리며 나의 모습을 회개하는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자신을 돌아보며 교만과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하는 회개하는 마음으로 이 촛불을 켠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대강절의 세 번째 초는 분홍색(pink) 촛불입니다. 이 촛불은 사랑의 촛불 (Candle of Love)이라고 불립니다.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신의 독생자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 주신 가장 큰 사랑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도 이 촛불을 밝히며 우리도 사랑의 촛불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이 촛불을 켜게 되는 것입니다.
대강절의 네 번째 초는 또 다시 보라색 촛불입니다. 넷째주의 보라색 초는 기쁨의 촛불(Candle of Joy)라고 불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목자들에게 전한 천사들의 메시지는 기쁨의 소식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촛불을 밝히며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고통과 슬픔에 쌓인 인류에게 구세주를 만나는 큰 기쁨이 됨을 선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강절의 마지막 다섯 번째 초는 흰색(white)입니다. 우리는 이 촛불을 그리스도의 촛불(Christ Candle)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12월 25일, 성탄일에 이 마지막 촛불을 밝히면서 어두운 세상에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 우리의 죄를 씻으시고 구원하시는 흠 없는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탄생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며 온 세상에 알리는 이 촛불을 켜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래된 기억 속에서 한해의 끝자락을 보내면서 강대상 앞에 켜져 있던 촛불을 기억하곤 합니다. 무엇보다 겨울의 찬바람을 맞으며 예배당에 발을 디디던 순간 우리에게 따뜻함을 가져다 줬던 대강절의 촛불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느덧 벌써 우리는 한해의 마지막 12월을 보내며 네 번째 촛불을 켜야 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기다림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습니까? 바로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요1:9)”라는 말씀처럼 내 삶의 어둠이 주님의 참 빛으로 밝혀지는 소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기다리고 소망하십시오. 그 분이 내 마음에 오시는 순간 내가 경험했던 어둠의 고통과 아픔들이 예수님의 밝은 빛으로 떠나가게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