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이하 AAAJ) 애틀랜타 지회가 지난 22일(토) 도라빌 소재 스프링홀에서 연례 기금모금 만찬회인 ‘2016 커뮤니티 챔피언스 갤라’를 개최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기금모금과 동시에 아시안 커뮤니티의 권익 신장에 기여한 인물들을 치하하는 자리이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주하원의원 3선에 현재 임기를 끝으로 정계에서 잠정 은퇴하는 박병진 주하원의원과 18년 전 아시안 최초로 조지아에서 판사로 임명된 이래 지금까지 디캡 카운티 법원에서 근무해온 앨빈 웡 판사가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박병진 의원은 수상소감에서 “오늘날의 나는 가족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가족에게 깊은 감사를 느낀다 '정의 진흥(Advancing Justice)’이라는 단체의 이름처럼, 정의는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추구해야만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여러분 모두가 이민자인 만큼 미국사회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우리는 정부의 변화를 촉진시킬 파워를 충분히 지녔다. 나 또한 공동의 목표를 위한 일에 앞으로도 쉼 없이 정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는 우간다 출신으로 데렉 카용고 민권인권센터장이 나섰다. 그는 미국의 호텔에서 쓰다 남은 비누들을 모아 질병으로 고생하는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위해 보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그는 2014년 이래로 전세계를 돌며 테드 토크(TED TALK)로 내전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전쟁이 요르단, 시리아 등을 포함한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왜 우린 이런 재난들을 치유하지 못하고 있나? 이 나라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제 이 나라가 어디서 왔는지를 되새겨 보아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AAAJ 애틀랜타지부 스테파니 조 지부장은 조지아 전역의 27개 이민자 단체들과 연대해 ‘시민참여를 위한 조지아 이민자연합’을 발족하고, 아시안 유권자 등록 운동, 조지아 내무부를 상대로 한 투표권 소송 등 지난 한 해 동안의 업적에 대해 발표했다.
조 지부장은 “선거를 앞둔 지금이 남부 지역에서는 중요한 순간이다. 아시안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실질적인 난제가 많다. 다양한 목소리를 지닌 이 나라에서 새로운 대화법을 창출해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지부장은 "특히 2016년에 우리는 반이민법을 폐지시키고 커뮤니티 리더들을 훈련시켜 공직에 진출시키고, 한국어를 비롯한 4개의 언어(영어, 중국어, 스페인어,베트남어)가 준비된 이민 무료 서비스 프로그램, 유권자 등록 확대, 시민 교육, 주 전체 투표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