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성관련 범죄 사건이 터질 때마다 근본 대책을 세워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곤 합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근본적인 해결 대책이 세워진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근본 대책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근본 원리와 근본 대책은 태초부터 있었고, 성경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이렇게 매번 반복되는 음란 범죄에 대하여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것은, 근본적인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의 음란 범죄에 관한 성경적인 근본적인 대책에 관하여 나누겠습니다.
1. 음란 범죄는 왜 악한 범죄인가?
성에 관한 하나님의 뜻을 살펴보기 전에, '음란 범죄'가 왜 악한 죄악인지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음란, 음행, 음욕, 간음, 간통, 강간, 성추행, 포르노, 동성애 등이 왜 악한 죄일까요? 이런 질문에 대하여, 그냥 "음란 범죄는 원래부터 나쁜 것"이라고 답을 하고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음란 범죄'가 무엇을 파괴하는 범죄인지에 대하여 근본적인 실체를 알지 못하고 넘어가면, 무슨 피해를 입었는지를 알지 못하기에,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지도 알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수많은 성도들이 음란의 유혹에 어이 없이 넘어지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음란 범죄는 '성', '순결', '생명', '하나됨', '가정'을 파괴하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나라"를 파괴하려는 사탄의 계략입니다. 음란한 범죄가 어떻게 이와 같이 엄청난 것들을 파괴하는 지에 대해서는 이후에 자세히 적겠습니다. 그리고 음란 행위로 인한 성병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기에 생략하겠습니다.
성에 대해서는 '쾌락'의 관점으로만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성적 쾌락에 빠졌던 사실만을 반성하는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신체의 활동에 따라 또 다시 성욕이 생겼을 때, 음란함의 유혹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근본 하나님의 나라를 파괴하는 범죄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완전히 이길 수 있습니다.
2. 선악과 유혹 때와 똑같은 음란의 유혹
'음란 범죄'는 '선악과 유혹'의 때와 똑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정녕 죽으리라(창2:17)"고 말씀하셨는데, 하와는 "죽을까 하노라(창3:3)"라고 애매하게 느끼고 있었고, 사탄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창3:4)"고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성과 생명을 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음란 범죄는 '정자', '난자', '성기', '성적 수치심'과 관련이 되는 범죄이기에 생명을 죽이는 범죄가 맞습니다.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창3:6)"한 모양으로 유혹하는 것은, 음란 범죄가 성의 외형과 쾌감만으로 유혹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리고 선악과를 먹은 후에 부부인 아담과 하와 사이에서 가장 먼저 "벗은 줄을 아는 것(창3:7)"이 문제의 핵심이 되는 것처럼 '음란 범죄'에는 성적 수치심이 생기는 것도 똑같습니다. 그러니 결국 음욕을 품고, 음란한 유혹에 넘어가는 것은 '선악과'를 따 먹는 것과 똑같은 죄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3. 단 한 번에 최고의 충격을 주는 음란 죄악
사탄은 '하나님의 나라'를 파괴하기 위하여 '음란 범죄'로 유혹하여 '성도들의 가정'을 파괴합니다. 부부 사이에서 다른 잘못을 저질러도 신뢰, 행복이 깨지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오면서 가정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음란 범죄'가 발생하면 남편과 아내, 자녀, 부모, 친척까지도 그들의 '사랑'과 '하나됨'이 파괴되고, 부부가 이혼을 하게 되면 그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자라야 할 '자녀'들이 온전히 양육되기 어려워집니다. 자녀들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하늘이 두 쪽 나는 것과 똑같은 상황 그 자체입니다. 자녀와 부부와 가정을 단 한 번에 가장 치명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것이 '음란 범죄'입니다. 더불어 '교회'와 '사회' 전체를 무너뜨리기에도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음란 범죄'입니다. 그렇게 사탄은 음란 범죄로 하나님의 나라를 파괴하려는 것입니다.
4. 무엇을 회개하고 어떻게 징계해야 하는가?
목사, 찬양팀 리더가 음란 범죄를 저질렀을 때, 목사직이나 리더직에서 쫓겨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매번 사건이 터질 때마다 '명확한 책임'을 운운하지만, 성적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는 보상을 해 줄 수가 없습니다. 만약 소 한 마리를 도적질하였다면 소 다섯으로 갚으면 되지만(출22:1), 성적 피해는 그런 식으로 보상을 해 줄 수가 없습니다. 명확한 피해를 밝히겠다고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려 한다면, 그럴수록 피해자는 더욱 깊은 곤경에 빠지게 됩니다. 심지어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들을 찾아내려는 경우도 있는데, 이 일도 매우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종교인들의 성폭력범죄에 대해서 가중처벌과 공소시효 배제를 제안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일반 사회의 법체계는 종교적 교리가 아닌 '사회적 법익'을 따져서 처벌 수위를 정하도록 되어 있기에, 종교인들에게 차별조항을 둘 수가 없습니다. 크리스천은 일반 사회의 법보다 더 강력한 하나님의 법을 따르는 자들입니다. 가중처벌과 공소시효의 배제가 없어도, 그 죄를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아닌 것입니다. 이보다 더 무서운 징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천들이 계속 음란 범죄에 빠지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잘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란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해서는 예수님께서 매우 명확한 본을 보이셨습니다. 간음하다가 현장에 잡힌 여인(요8:4)은 돌로 쳐 죽이는 것(신22:24)이 맞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8:11)". 그 여인에게도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기 위하여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를 가르치셨습니다. 그가 예수님 앞에 엎드려 있을 때, 예수님은 그를 받아주셨습니다. 하지만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야 하는 준엄한 명령을 하셨습니다. 징계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땅히 행할 바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5. 이성과의 거리와 절제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목회자들에게 이성과 단 둘이 만나는 상황 자체를 아예 피하라는 방법은 아주 낮은 수준의 대책입니다. 음란 범죄의 원인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마15:19~20)." 목회자들의 음란 범죄에 관하여 '환경 탓'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가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파괴하는 음란 범죄에 대하여 온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기에, 그에게 음란한 생각들이 가득하여 마음으로부터 음욕을 품고 스스로 음란한 환경을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음란 범죄에 있어서 '절제'라는 말도 맞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몸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하지만, 너무 과하게 하는 경우에는 '절제'하라고 권하는 것이 맞지요. 하지만 예리한 칼로 누군가의 몸에 상처를 내는 사람에게는 '절제'가 아니고 '칼 제거', '강제 금지'가 필요합니다. 그럴 때, 그 대상의 수준이 유치원 수준이라면 유해함에 대하여 어느 정도 설명은 해 주겠지만 우선적으로 칼을 빼앗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물의 이치,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스스로 자기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라면 칼을 만든 목적과 용도, 주의사항을 알려줘서 그의 손에 있는 칼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부부가 아닌 이성 사이의 '성'은 '절제'해야 할 부분이 아니고 '완전 금지'해야 할 부분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이성과 교제를 피하라는 방법도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에는 맞지 않습니다. 성도가 서로 교제(행2:42)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인데, 이성이라고 해서 무조건 단절해서는 안 됩니다. 바울과 베드로 등 많은 사도들도 자매들과의 교제를 끊지 않았습니다. 근본적으로 더 중요한 것을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겉으로 멀리하는 척 할 수는 있지만, 그 마음에 있는 음욕을 근본적으로 없애지 않으면 음란 범죄를 없앨 수 없고, 결국 '간음(마5:28)'의 죄를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음욕'을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는 방법까지 성경에서 찾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성을 만드신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6. 목사, 집사, 장로, 감독의 자격 조건
집사(딤전3:12), 감독(딤전3:2), 장로(딛1:5~:6)는 "한 아내의 남편"으로써,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고, 책망할 것이 없으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방탕하다는 비난을 받거나 불순종하는 일이 없는 믿는 자녀를 둔 자라야 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목사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고 주신 직분입니다(엡4:11~:12). 모든 성도는 맡은 직분에 상관없이 모두 다 죄사하심의 은혜를 입어야 하는 자들임은 동일하다 해도, 목사, 집사, 감독, 장로,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의 직분은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과거의 허물이 있는 모든 자들은 일괄적으로 직분에서 물러나야 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자격 없는 것으로 보자면, 그 중에 제일은 사도 바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 죽이던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후에는, 예수님을 전하다가 순교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자격이 있고 없음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러니 과거의 죄를 하나님 앞에서 해결 받은 후에, 주신 직분은 감당하는 것이 맞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직분을 받았다고 주장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나는 너를 알지 못한다(눅13:25)."고 말씀하시면 그 수고가 모두 헛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의 사도 직분에 대하여 많은 공격을 받았던 것처럼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열심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7. 신학교에서 '성'을 가르쳐야 하나?
성은 분명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고,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태초에 인간을 만드신 후에 주신 2가지 축복과 명령, "생육하고 번성" (창1:28), "하나됨"(창2:24)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성'입니다. 홀로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 때(창2:18) 이성 배우자를 지어 주셨습니다. 타락 이전의 에덴동산에 대한 이야기는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창2:25)로 끝났고, 선악과를 따 먹은 후에 제일 먼저 생긴 문제는 부부 사이인데도 벗은 몸에 대한 '부끄러움'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음란의 죄는 정말 많은 사건들을 발생시켰고, 요한계시록 심판의 때에 '음녀'(계19:2)를 심판하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성'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성적 타락은 하나님의 나라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그렇기에 구약과 신약 전체에서 성적 타락에 대하여 무섭게 징벌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은 변함이 없습니다. 신학교에서 '성'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중요한 섭리를 가르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탄이 성을 공격할 때, 너무도 쉽게 무너져버리는 것입니다. 현재 신학교에서는 매우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