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유당 후원회장으로서 실질적으로 이 당을 이끌어 온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가 '1천만 회원 조직'을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기독자유당은 전날 치른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역대 최다인 약 63만 표(2.63%)를 득표했으나, 비례대표 당선의 최소 요건인 득표율 3%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전광훈 목사는 "기독자유당과 함께했던 한기총·한교연·한기지협 등 교계 연합기관을 비롯한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더불어, 미래 대한민국을 바꿀 '1천만 회원'을 즉시 조직해 갈 것"이라며 "이들은 실제 회비를 내고 참여하는, 그야말로 행동하는 회원들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14일 아침, 이영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등과의 긴급 회동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이어 "기독자유당을 지지해 주신 약 63만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 불씨는 결코 꺼지지 않고, 끝내 이 나라와 교회를 살리고 복음통일의 기반을 마련하는 불꽃으로 타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1천만 회원 운동'이 그 첫걸음"이라고 했다.
한편 전 목사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기독교인들이 아직도 정치 참여를 잘못된 행동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복음과 국가의 관계성에 대한 이해 부족 탓"이라고 지적했다.
전 목사는 "복음을 설교하는 것이 우선이기는 하나 오늘날 그 복음을 담는 그릇이 국가이기에, 복음만 설교해서는 복음을 지켜낼 수 없다"며 "이 시대 가장 큰 문제는 목회자들이 복음만 설교하고 복음과 국가의 관계를 설교하지 않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