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연일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경쟁이 사람들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세돌은 프로 경력이 21년이고 우승만 47회 즉 “바둑의 최강자”라고 불릴 정도의 인물이다. 그러나 “알파고(AlphaGo)”는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 Mind)”가 개발한 인공지능인 바둑 프로그램을 말한다. 알파고(AlphaGo)의 고(Go)는 바둑을 뜻한다고 한다. 특히 사람들은 아무리 인공지능이라고 해도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이세돌을 이길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우리의 예상을 깨고 알파고의 승리로 마무리 되는 듯하다.
어느 사회학자는 세상의 미래를 진단하면서, 사회주의의 실험이 실패한 현실에서, 이제 자본주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세력은 바로 과학의 능력이 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 이야기는 참으로 의미심장한 내용이다. 이 말은 긍정적인 의미에서는 과학의 능력이 지금의 수준보다 발전하게 되면 우리는 더 편리하고 풍성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의 현상을 성경적인 해석으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민규 교수(한국성서대)는 “인공지능이 과연 인류의 미래에 복이 될지 완전한 재앙이 될지는 인간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광호 목사(실로암교회)는 “과학을 자랑하고 과학주의를 숭상하는 것은 인간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 수 있다. 과학의 발달을 “일반은총”으로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성경은 잠언 3:5-8에서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말씀하고 있다. 본인은 이세돌과 인공지능의 대결을 보면서 과연 우리의 행위가 “여호와를 신뢰하고 우리의 범사를 맡기는 시도인가”를 묻고 싶어졌다. 혹시 지금의 문명의 획기적인 발견이 성경에서처럼 바벨탑을 쌓고 우리가 하나님의 위치를 대적하는 시도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다. 우리는 지금 최첨단의 기술과 문명을 자랑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알파고(AlphaGo)”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 Mind)”가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 세상에는 존재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희생적 사랑인 것이다. 우리를 위해 값없이 십자가 위에서 물과 피를 쏟으시며 자신의 몸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은 그 누구도 만들어 낼 수 없는 고귀한 희생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도 이 사랑을 기억하며 세상의 회복을 위해,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하는 성실하고 겸손한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