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가 거룩한 갈망(渴望)을 품고 살기를 원하십니다. 갈망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누군가를 동경(憧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경이란 어떤 대상을 간절히 그리워하며 그것만을 생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사용하신 인물들은 거룩한 갈망을 품고 살았습니다. 무엇인가를 갈망했고, 누군가를 갈망했습니다. 갈망은 목마름입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요 7:37)고 말씀하십니다. 갈망은 열정입니다. 갈망은 내면의 불꽃입니다. 갈망은 우리를 움직이는 힘입니다.
하나님은 갈망을 통해 소원을 갖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십니다(빌 2:13). 소원은 바라는 것입니다. 소원은 우리의 소망입니다. 우리의 꿈입니다. 소원은 생의 목표입니다. 소원이란 우리가 무엇인가를 소유하고 싶고, 누군가가 되고 싶고, 무엇인가를 성취하고 싶은 것을 의미합니다. 소원은 거대한 에너지입니다. 소원은 어려움을 견디게 하는 힘이요, 시련을 이겨내는 능력입니다. 소원이 있는 사람은 눈빛이 다릅니다. 걸음걸이가 다릅니다. 생을 대하는 자세가 다릅니다. 반면에 소원이 없는 사람은 마치 바람이 빠진 풍선처럼 삽니다. 활력이 없습니다.
소원은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입니다. 삶의 의미입니다. 그런 까닭에 거룩한 소원을 가진 사람은 절대로 생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간절한 소원을 가진 사람은 절망을 정복합니다. 낙심을 극복합니다. 피곤을 이겨냅니다. 난관을 돌파하고 맙니다. 소원은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할 삶의 요소입니다. 삶의 활력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소원을 따라 일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안에 소원이 생기면 그 소원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마음에 소원을 품는 순간 우리는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워 실천에 옮기게 됩니다.
소원을 갖고 사는 것은 선택이 아닙니다. 필수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처럼 ‘소리 없는 절망’ 속에 살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한 때 소원을 가졌지만 현실에 안주하는 바람에 소원을 포기한 분도 있을 것입니다. 환경에 노예가 되어 소원을 포기한 분도 있을 것입니다.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가 겁이 나서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소원을 가져야 합니다. 소원을 갖는 것은 나이를 초월합니다. 육체의 한계를 초월합니다. 저는 노년에도 강렬한 소원을 갖고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분들은 영원한 청춘으로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 안에 감추어둔 소원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만나는 사람들에게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내가 네게 무엇을 하여주기를 원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강렬한 소원을 갖고 있는지를 시험하셨습니다.
소원을 갖되 강렬한 소원을 갖도록 하십시오. 우리는 강렬한 소원을 가질 때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강렬한 소원을 갖기 위해서는 한 가지 소원에 집중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한 가지 소원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가지치기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성취하려고 하면 어떤 것도 성취할 수 없습니다. 전략은 집중에 있습니다. 한 가지 소원을 집중해서 생각하고, 꿈꾸고 바라보면 놀라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소원은 한두 번 생각함으로 강렬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소원은 밤낮으로 생각하고 묵상할 때 강렬해집니다. 그때 강렬한 소원은 불타는 소원이 됩니다. 불타는 소원을 품게 되면 우리 안에 뜨거운 감정이 솟구쳐 오르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한나처럼, 누가복음 18장에 나오는 원한 맺힌 과부처럼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소원을 일깨우시기 위해 가끔 고통을 허락하십니다. 하나님은 고통을 통해 한나에게 아들을 낳고 싶은 소원을 품게 하셨습니다. 한나의 고통이 깊어질수록 그녀의 소원은 더욱 강렬해졌습니다. 한나의 소원이 점점 더 강렬해졌을 때 그녀는 하나님께 애절한 기도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그녀의 갈망은 결국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갈망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어거스틴은 “갈망은 마음의 보고다.”라고 말했습니다. 갈망 가운데 가장 거룩한 갈망은 하나님을 갈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목말라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품고 있는 거룩한 갈망의 최종 목적지는 하나님입니다. 바울은 생의 마지막에 오직 예수님만을 갈망했습니다. 십자가만을 갈망했습니다. 사순절입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에 더욱 예수님을 갈망하고 오직 주님을 더욱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