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형 목사가 설립한 교단인 세계올리벳성회(이하 올리벳성회)가 1,800에이커 규모의 뉴욕시선교재단(New York City Mission Society) 전 소유 부지를 매입했다. 올리벳성회는 5일 뉴욕시에서 약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부지에 대한 매입의 모든 법적 절차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올리벳성회는 올리벳대학교 출신 목회자들이 주축이 돼 세계 100여개 국의 교회들과 20여 개 선교단체가 연합된 교단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관련기사 링크]
올리벳성회가 매입한 부지 내에는 선교를 위한 다양한 시설들이 있으며, 최대 77에이커 규모의 크고 작은 호수들을 비롯한 수려한 자연 경관을 갖고 있다. 200년 동안 뉴욕시 선교를 위해 다목적으로 활용됐던 이 부지는 뉴욕시선교재단이 재정난을 겪으며 IBM 전 임원에게 소유권이 넘어가 지난 8년간 사격장과 사냥터로 사용됐던 곳이다.
올리벳성회 앤토니 츄(Anthony Chiu) 사무총장은 "새 부지의 30여 채 빌딩에는 헌금을 낸 이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새겨져 있는 유서 깊은 기독교 유산"이라면서 "많은 이들의 기도와 헌금으로 세워졌던 이 곳이 사냥터와 사격장으로 사용되다 다시 선교를 위한 부지로 회복할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주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올리벳성회의 새 부지와 관련, 매입 과정 또한 관심을 모은다. 당초 올리벳성회는 올리벳대학이 2013년 캠퍼스로 매입한 80여개 동의 뉴욕주정부 소유 다목적 부지를 함께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WEA본부와 에반젤리컬센터가 지난 1월 올리벳대학교 캠퍼스로 이전함에 따라 인근 대지를 새롭게 물색하게 됐다. 이에 캠퍼스와 도로 하나를 끼고 있는 뉴욕시선교재단의 부지에 대한 매각 사실을 알게 돼 협상을 시작, 매입 절차를 마무리하고 등기이전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리벳성회는 200년의 역사의 뉴욕시선교재단의 기독교 유산을 이어받게 됐다. 이 부지는 선교를 위해 시민들에게 기독교 자료를 제공하고 직업 훈련, 교육 및 구호 활동 등을 펼치는 장소로 쓰여졌다.
또한 이번 올리벳성회의 새 부지 매입으로 WEA는 글로벌 파트너이자 ABHE 인준 종합대학교인 올리벳대학교와 또 하나의 글로벌 파트너인 올리벳성회와 함께 협력하며 세계 복음주의를 더욱 힘있게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제네바에 위치한 에큐메니칼센터에 WCC본부를 비롯해 개혁교회연맹과 루터교세계연맹 등 국제기구가 위치한 것과 같이, 올리벳성회의 새 부지는 올리벳대학교 캠퍼스와 합쳐 국제적 에반젤리컬센터로써 자리매김하며 세계 복음주의 선교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WEA는 오랜 기간 국제본부가 자리잡을 최적의 본부 입지를 찾지 못해 토론토와 벤쿠버 등을 오가다 지난 2010년 뉴욕에 에반젤리컬센터를 올리벳대학교와 함께 만들어 본부를 두기로 하고 빙햄턴시의 올리벳대학교 소유 건물로 이전했다. 이후 올리벳대학교는 2013년 한 부동산 개발업체가 뉴욕주정부로부터 매입한 주립병원 및 각종 정부기관 시설의 부지를 새롭게 인수하게 됐고, WEA 국제이사회는 교통의 근접성과 환경 여건 등을 고려, 올리벳대학교의 새 부지로 본부를 옮기기로 결정, 지난 1월15일 에반젤리컬센터 이전감사예배와 시무예배를 드렸다.
[WEA 에반젤리컬센터, 이전감사예배 및 시무예배 기사 링크]
현재 에반젤리컬센터는 사무실, 대학 연구소, 리더십 연구원, 데이터센터, 기독교자료관, 기숙사, 수련장, 회의장, 대강당, 채플, 운동시설 등 100여 동의 다양한 시설이 있는 부지를 갖추게 됐다. 지난 1월 시무식을 가졌던 이 곳에서는 이번 여름부터 전세계 복음주의 지도자들을 훈련시키는 WEA 리더십 교육과정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