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이슬람국가)가 16명의 아시리아 기독교 인질들을 석방했다고 아시리아동방교회구호기관(ACERO)이 1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이번에 석방된 인질들은 작년 2월 23일 시리아 북쪽 카부르 강가의 마을에서 납치된 200여 명에 속해 있었다. IS 대원들은 텔 흐마르 근처 수많은 마을을 급습해, 교회들을 불태우고 수백 명의 가정들을 해체시켰다.
IS는 지금까지 160명 이상의 포로들을 석방했다. 중동의 소수종교인들을 위한 인권단체인 어디맨드포액션(A Demand for Action, ADFA)은 크리스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교회는 이들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ADFA 다이애나 야코 대변인은 "더 많은 이들이 석방되어 매우 감사하다. 그간은 교회 역사상 가장 어려운 때 중 하나였으며, 많은 이들에게 큰 도전이었다. 그러나 교회 지도자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일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곳에서 다시 사는 것이 우리들에게 안전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우리는 언제나 조화롭게 지냈는데, 시간이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는 중동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한다. 우리의 역사와 교회는 파괴되었고, 우리들은 탈출하거나 납치되었다. 문자 그대로 '악몽'과 같은 상황이지만, 지금까지 아무도 우리를 돕길 원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UN은 이러한 상황을 무시해 왔다. 또한 정부에 대한 우리의 청원도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는 이 땅에서 잊힌 사람들 같다"고 덧붙였다.
ACERO는 모든 인질들이 풀려날 때까지 캠페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작년 10월 IS는 인질 중 3명을 처형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고, 만약 수백만 달러의 몸값이 지불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인진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이들은 인질 1명당 몸값을 10만 달러로 계산해 총 2,300만 달러를 요구했다. 그러나 아시리아 공동체가 이를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몸값은 약 1,200만 달러에서 1,400만 달러까지로 떨어졌다.
작년 2월 공격 이후, IS는 니므루드·하트라 등 2,000년 된 일부 고대 아시리아 지역들을 포위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