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퍼킨스 위원장.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Photo : ) ▲토니 퍼킨스 위원장.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 토니 퍼킨스(Tony Perkins) 위원장은 "미국의 가정을 강화하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노력이 완전히 희미해졌다"면서 "동성결혼 합법화는 아이들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의하면, 보수적 활동가로 유명한 퍼킨스 회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앞두고 정부의 가정 정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또한 작년 6월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대법원의 판결은 아이들에게 '재앙'이라고까지 했다.

퍼킨스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동성결혼을 위하면서 동시에 부성적인 가치들도 존중해 왔다. 특히 같은 성(gender)을 가진 성인들이 아빠와 엄마로서 역할을 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대조적인 메시지들은 실망스러움을 넘어선다. 미국 전역의 아이들에게 이는 재앙이다. 이로 인해 어머니와 아버지가 줄고, 성 구별 없는 보모가 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우리의 아이들은 훨씬 더 잘 대우받아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엄마와 아빠가 필요하다. 우리는 가정의 혼란과 폭력 등, 동성결혼 캠페인에 대한 값을 지불하고 있다. 우리가 미국 가정들을 재동력화해야 하는 이유다. 소수자들을 위한 피임, 낙태 수용, 결혼 재정의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가정을 심각하게 약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오리건주에서 빵집을 운영하던 부부나 워싱턴D.C의 플로리스트 등, 자신의 기독교적 신념에 따라 동성결혼식에 서비스 제공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정부에게서 수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많은 시민들은 동성결혼에 동참하는 것이 자신의 신념에 위배된다고 느낀다.

켄터키주 킴 데이비스 서기는 작년에 동성 커플에게 결혼증명서 발급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수감되기도 했다. 그녀는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증명서에 자신의 서명을 남기는 것을 원치 않았다. 또한 자신과 같은 종교인들을 위한 협상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작년 12월이 되어서야 켄터키주 매트 베빈 신임 주지사는 그녀가 바라던 협상안을 받아들였다.

미국인들의 종교적 자유를 회복하기 위한 제안 중 하나로 퍼킨스 위원장은 '수정헌법 제1조 보호법' 통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법안은 전통결혼을 지키려는 개인이나 교회, 단체가 동성결혼 문제로 인해 정부에게서 차별을 받거나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에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린제이 그래함(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등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이 찬성을 표했다.

퍼킨스 위원장은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종교적 자유는 가장 핵심적이어야 한다. 이 수정법안은 가장 필수적인 첫 단계로서, 헌법적 원칙이 지배하는 국가에서는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이 같은 헌법적 원칙이 심각하게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의회는 수정 헌법의 의미를 있는 그대로 만들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념대로 행하는 이들을 '편협한 사람', '혐오자', '극단주의자'등으로 몰아가는 이들을 비판하며 "이러한 호칭은 그들의 어젠다에 반대하는 이들을 침묵시키기 위한 시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반대자들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 한다. 그 힘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들의 신념을 확신할 수 없기에, 우리가 가진 신념에 대한 표현을 막는다. 표현의 자유는 자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종교적 자유 없이는 미국에 어떤 자유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