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임신한 아내를 잃은 데이베리 블랙번(Davery Blackburn) 목사가 강단으로 복귀했다.

블랙번 목사는 200명의 교인들에게 "그녀는 누구보다 예수님을 사랑했고, 그랬기에 모두를 사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진짜 적은 아내를 살해한 사람들이 아니라 사탄"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폭스59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진짜 적은 인간이 아니다. 아만다(Amanda)에게 나쁜 짓을 한 2~3명이 아니다. 진짜 적은 사탄"이라며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이 아닌 이 세상 공중 권세 잡은 자들과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만다는 작년 11월 10일, 침입한 괴한에게 심각하게 구타당한 뒤 총을 3번 맞고 사망했다. 당시 그녀는 임신 중이었다. 관계자들은 래리 조 테일러 주니어(18)와 잘렌 왓슨(21)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블랙번 목사는 "구원은 아내를 살해한 자들에게도 비껴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에게서 너무 멀리 떨어진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구원에 있어서 누가 제외될 수 있는가? 적들은 그녀에게서 생명을 빼앗아 간 존재다. 그들은 강도 같이 와서 생명을 빼앗고 파괴했다. 왜냐하면 오늘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세상의 죄는 사망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적은 죄를 행할 때 대리인들을 이용한다. 오늘날 이들이 이용하고자 하는 대리인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가? 그는 우리를 구석으로 몰아서 숨게 하려 한다. 우리의 숨을 거두어가길 원한다. 자, 그는 잘못된 가족들과 잘못된 교회를 가지고 엉망으로 만든다. 듣고 있는가?"라고 했다.

애틀랜타 현지 언론은 전날 "(아만다 살해 사건의 용의자인) 테일러가 11월 4일 발생한 롤랜도 곤잘레스-헤르만데스 살해 사건에도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살해, 신체에 심각한 상해를 가져온 강도 등의 혐의 뿐 아니라 강간 및 가택 칩임 혐의도 받고 있다.

얼마 전 블랙번 목사는 11월 9일 아내가 죽기 몇 시간 전에 남긴 일기를 공개했었다. 일기에서 아만다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고백했다. 그녀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눈을 들어, 그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라. 이 땅의 모든 것은 그의 영광과 은혜 안에서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어제 예배에서 놀라웠던 일은, 내 마음이 충만해져서 교회의 많은 이들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님을 만나 배우고 자라서 다음 단계를 밟게 된다. 내 눈으로 이 모든 것을 알게 해 주심을 감사한다. 주님을 사랑한다.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블랙번 목사는 크리스마스 설교에서 아내를 잃은 슬픔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때로는 마음이 아프다. 누군가 내 머리를 계속 밀어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상처가 너무 깊어서 숨을 쉴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러나 작은 이유들로 인해 며칠 혹은 몇 시간 동안 숨을 쉴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난 희망을 느낀다. 오직 이 희망 때문에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