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제일침례교회(담임 최성은 목사)는 지난 12일, 6.25 전쟁 참전 미군과 그 가족들을 초청해 감사를 표하는 뜻 깊은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사은 행사에는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에 거주하는 250여 명의 6.25전쟁 참전 용사들과 그 가족들이 참석했으며, 교회로부터 따뜻한 위로와 감사를 받고 자신들의 희생으로 지켜낸 한국의 발전상을 돌아보며 자랑스러워했다.
이날 감사의 날에는 시애틀 문덕호 총영사와 한국계 메릴린 스트릭랜드 타코마 시장이 참석해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했고, JBLM 로버트 파월 군목 대령이 자리를 함께했다.
최성은 목사는 인사말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한국을 위해 싸운 모든 군인들의 희생은 결코 잊혀지지 않고 우리 가슴에 고이 간직될 것"이라고 전했다.
극동방송 어린이 합창단은 성가곡, 한국 민요, 아리랑 합창 등으로 자리를 빛냈으며, 6.25 참전 용사들과 가족들은 한국 전통 문화 공연이 펼쳐질 때마다 박수 갈채로 화답했다.
행사에 참석한 6.25 참전 용사들은 "한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던 참전용사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타코마 제일침례교회에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의 밑거름이 된 우리의 희생과 열정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타코마제일침례교회는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군들의 평균 연령이 85세임을 감안할 때, 그들에게 직접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6.25 참전 미군들이 살아있는 한, 매년 감사행사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6.25 전쟁에 참전했던 미군이 4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우리 주변에서 6.25 참전 미군들과 그 가족들을 흔히 만날 수 있지만, 한국인으로서 그동안 그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일에는 인색했던 것 같다"며 "6.25 참전 용사 감사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바친 미군들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한인 1.5세 2세들이 한국과 미국의 역사적 동맹관계를 바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