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침묵을 비판했다. 19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는 캐머런 총리가 "청년들을 유혹하는 IS와의 싸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성명에서 "무슬림 가족들이나 친척들이 IS 세력에 합류하게 됐을 때, 경찰이나 보안당국을 탓하는 일은 그만둬야 한다"면서 "(IS가 테러를 하는) 원인은 '서방은 나쁘고, 민주주의는 틀렸고, 여성은 열등하고, 동성애는 악'이라는 이슬람 근본주의적 이념에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어떻게 교리가 법보다 우선하고, 칼리프 왕국이 국가를 능가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폭력 사용을 정당화하는 세계관에 이르게 되는지 의문이다. 폭력을 옹호하지는 않더라도, 이러한 견해 중 일부를 지지하는 것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말에 힘을 실어주면서 '우리도 같은 편'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바로 이 같은 사회적 묵인이 청년들의 편견이 살해 계획으로 바뀌는 길을 내는 행위"라면서 "청년들은 온라인에서 설교를 듣고 이스탄불로 건너가 IS에 합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캐머런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이슬람 지도자들에게서 반발을 살 수 있지만, 그는 '모두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한 솔직한 논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현재 IS 가담자 중 영국 국적을 소유한 이들은 약 6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