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와 배우 정석원, 장수원 등의 연예인들이 13일 예비군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한 곳의 인접 연대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싸이와 정석원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조기 퇴소한 사실이 알려져 연예인 특혜 논란도 일었다.
13일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싸이와 정석원은 이날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한 210연대에서 약 500m 떨어진 211연대에서 6시간짜리 향방작계 훈련에 참여했다.
싸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싸이가 오늘 오전 예비군 훈련을 받다가 오후 스케줄로 인해 군 당국의 협조 하에 조퇴했다"며 "총기 사고가 일어났을 때 현장에는 없었으며 훈련장을 떠난 지 20분 만에 사고가 일어난 걸로 안다"고 밝혔다.
정석원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도 "정석원 씨가 오늘 예비군 훈련을 갔으며 오후에 지방 스케줄 때문에 부득이하게 조퇴했다"며 "총기 난사 사건은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싸이와 정석원의 조기 퇴소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연예인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육군 관계자는 조기 퇴소에 대해 "향방작계 훈련은 사정을 말하면 지휘관의 승인을 얻어 조기 퇴소가 가능하다"며 "이번 훈련에도 싸이 외에 일반인들이 조기 퇴소 인원이 있었다. 못 채운 훈련 시간은 차후 다시 받아 채운다"고 밝혔다.
이어 "싸이의 훈련장과 사고 발생 훈련장의 동원예비군 훈련은 성격이 다르다"며 "싸이가 논란이 된 건 210연대와 211연대 훈련장이 인접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젝스키스 출신 연기자 장수원도 이날 예비군 훈련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수원은 총기 난사 사고가 일어난 시각 인근 연대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중이어서 총성을 듣기도 했다.
장수원은 "지난 예비군 훈련을 조퇴해 이번에 보충 훈련을 받았는데 총소리가 들렸다"며 "처음엔 사격 훈련 소리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예전보다 소리가 크고 가깝게 들렸다. 다른 친구가 구급차 오고 난리났다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