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대명사이자 신인 가수의 등용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아메리칸 아이돌'이 시청률 부진으로 내년 봄 15번째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엄청난 시청률로 폭스 방송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던 '아메리칸 아이돌'은 시청률 때문에 결국은 폐지의 수모를 겪게 됐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폭스 방송은 14번째 시즌 결승전을 이틀 앞둔 11일 '아메리칸 아이돌'이 내년 봄 방송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지상파 방송 4사 중 시청률 최하위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폭스 방송은 매해 '효자' 아메리칸 아이돌을 앞세워 시즌 개막 시점부터 경쟁 채널을 따돌리고 시청률 꼴찌에서 1위로 올라서며 큰 수익을 올렸었다. 그러나 2006년을 정점으로 시청자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종영을 결정 지은 것으로 보인다. 

우후죽순 쏟아져 나온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들에 큰 영향을 미친 '아메리칸 아이돌'은 지난 2002년 6월 첫 시즌이 전파를 탄 이래 '미국 TV 프로그램 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쇼'라는 찬사와 함께 10년 이상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그래미상을 세 차례 받은 시즌 1 우승자 켈리 클락슨을 필두로 시즌 4 챔피언으로 아메리칸뮤직어워드(8회), 그래미상(7회)을 휩쓴 케리 언더우드 등 미국 팝계의 특급 스타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했으며, 시즌 2의 준우승자인 클레이 에이큰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엄청난 인지도로 지난해 민주당 소속으로 노스캐롤라이나 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나서기도 해 화제가 됐었다.

한편, 아쉽게 폐지되는 '아메리칸 아이돌'은 2003년 두 번째 시즌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시청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서며 장안에 화제가 됐으며, 비스포츠 프로그램으로 유일하게 시청률 1위에 올랐다.  

특히 2006년 방영된 시즌 5의 평균 시청자 수는 3,100만명에 육박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시청자 수가 1,030만명으로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 14번째 시즌에는 900만명으로 또 줄어들면서 뚜렷한 하향세를 보여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