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2일 자신의 SNS에 경상남도의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 "무상복지에 별로 찬성하지 않지만, 아이들 학교에서 점심 밥 먹이는 문제는 좀 다르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 특히 사춘기 청소년들에게는, 돈 내고 밥 먹는 아이들 틈에서 돈 안 내고 밥 먹는다는 건 참 힘든 일"이라며 "다 밥값을 내고 먹든가, 아니면 다 밥값 내지 않고 먹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공짜'는 사람과 사회를 건강치 못하게 하는 면이 있기에, 탈북민들과 아프리카 말라위 사역을 할 때 원칙적으로 무상지원을 하지 않으려 무척 애쓴다"며 "그러나 가난한 부모 만난 죄(?)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눈칫밥을 먹게 된다면 그건 슬픈 일이다. 밥 먹을 때마다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면 그건 옳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김동호 목사는 "나라면 그 공짜 밥 안 먹고, 굶으며 자존심을 지켰을 것"이라며 "무상급식 폐지하려면 차라리 다 폐지하는 게 낫다. 부잣집 아이들에겐 무상급식 하지 않고 가난한 집 아이들에게만 무상급식 한다는 게 얼핏 보면 합리적인 생각 같지만, 그게 가난한 집 아이들을 비참하게 만드는 행정"이라고도 했다.
김 목사는 "먹는 것 가지고 치사하게, 특히 아이들에게 그러면 못 쓴다"며 "경상남도가 정말 돈이 없어 그런다면 빨리 은퇴하고 경상남도에 내려가 학교 아이들 무상급식을 위한 NGO라도 만들고 모금이라도 해야할까 보다"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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