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력개발원(원장 박조준 목사)과 국제독립교회연합회는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세계지도력개발원 사무실에서 제1회 '말씀 선포와 목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박조준 목사(갈보리교회 원로)가 강사로 나서 자신의 목회 경험담을 나눴다.
박 목사는 목사안수를 받은 직후 1960년 서울 영등포의 영은교회(담임 고일호 목사) 초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성장을 이끌다, 당시 故 한경직 목사가 담임하던 영락교회 부목사로 자리를 옮겨 1973년 한 목사에 이어 담임목사가 됐다. 이후 1985년 갈보리교회(담임 이웅조 목사)를 창립해 지난 2003년 원로목사로 추대됐고, 한동안 미국에서 생활하다 최근 귀국해 세계지도력개발원을 설립했다.
박 목사는 과거 신학교 졸업 후 작은 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던 것부터, 영은교회와 영락교회를 거쳐 갈보리교회를 창립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일평생 하나님을 붙들고 살아온 목회자로서의 삶을 간증했다.
특히 그는 신학생 시절 "작은 교회를 돕고 싶다"는 생각에 우연히 다니기 시작한 서울의 한 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하며 담임목사를 도와 교회의 많은 일들을 도맡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버스비 정도의 적은 사례비를 받았지만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소중한 경험들을 쌓을 수 있었다"고 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은 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곳으로 가겠다"는 기도를 드렸다는 그는, 다니던 교회를 떠나 다시 서울 영등포의 한 작은 교회로 부임하게 된다. 바로 그의 첫 담임목회지인 지금의 영은교회. 그는 "지금의 아들 딸 이름을 모두 교회 이름을 따서 지었다. 그 만큼 당시 교회에 대한 애착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라며 "그 때 기도했던 교인들의 이름이 아직 머릿속에 있다"고 회고했다.
박 목사는 그러면서 "사실 대형교회 교인들은 보다 가까이서 담임목사의 관심을 받기가 어렵다. 개인적으로 목회적 차원에서 가장 이상적인 교회 규모는 교인 5백 명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나 역시 대형교회에서 목회했지만, 지나고 보니 그렇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성장하던 영은교회를 떠나 영락교회 부목사로 자리를 옮길 당시 일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목사는 "영락교회에서 제안이 왔을 때, 처음엔 거절했다. 교인들도 가는 것을 말렸다"며 "그러다 또 제안이 왔다. 그 때 꿈을 꾸었는데, 설교 중 쓰러지신 한경직 목사님을 내가 부축하던 꿈이었다. '아, 가서 한 목사님을 도우라는 뜻이구나'라는 생각에 결국 영락교회로 부임하게 됐다"고 했다.
박 목사는 이날 자신의 경험을 간증하기 전 참석자들을 향해 "혹 작은 교회에서 목회의 출발선에 서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면 보람되고 자랑스럽게, 긍지를 가지고 성공적인 목회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에 작은 몫을 감당하고 싶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주최측은 이 세미나를 올해 하반기 한 차례 더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