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6세를 맞은 빌리 그래함 목사가 매우 허약해진 상태지만, 정신은 여전히 또렷하다고 그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전했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최근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그린베이 패커스 대 댈러스 카우보이의 슈퍼볼 경기에 대해 언급하면서, 위스콘신에서 열었던 집회를 떠올리며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전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힘이 많이 없고 대화를 오래 하기 힘든 상태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정신은 여전히 또렷하다"고 했다.
"패커스가 카우보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지난 11일(현지시각) 주일, 아버지 곁에 있던 한 간호사가 '그래함 박사님, 그곳에서 설교하신 적이 있지요?'라고 묻자, 아버지가 '아 맞아요'라고 답했고, 우리는 잠깐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설명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아버지가 96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곁에 있을 수 있도록 건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11월 자신의 95년째 생일이 지난 후 폐렴 검사를 위해 입원한 그래함 목사는, 그 이후부터 병세가 악화됐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지난해 1월 "우리 아버지는 천국에 갈 준비가 되셨다. 그 때가 언제든지. 아버지는 평생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신실하게 다하셨다. 아버지는 집에 돌아가실 준비가 되었으며, 아버지가 조금 더 우리 곁에 있을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하고 있다.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위대한 아버지였고, 위대한 친구였다. 매 주일마다 아버지와 함께 점심을 먹는 것이 기뻤다. 아버지가 조금 더 오래 계시길 바라는 개인적인 이유가 있다"면서 "아버지가 이 상태로 몇 달을 더 사실 수도 있지만, 건강이 회복되실 수도 있다. 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도 아버지가 다시 건강을 회복하길 바라실 것이다. 여전히 아버지가 하셔야 할 일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