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총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여의도)가 20일 오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임시총회를 개최, '교단통합헌법 개정의 건'을 만장일치 결의하고 서대문측과의 교단 통합에 한 걸음을 내디뎠다.
기하성 여의도측과 서대문측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그간 수 차례 통합헌법 개정작업을 진행해왔다. 양 교단의 통합에 앞서 헌법을 일치시킴으로써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 한 것.
통합헌법은 ▲원로목사 자격은 25년 목회하고 20년 이상 한 교회에서 담임해야 한다(해외 경력 인정) ▲목사 정년은 만 75세까지로 하되 교회가 원할 경우 연장할 수 있다 ▲교단 총무 임기는 4년 단임으로 한다 ▲재단법인 이사는 재단에 가입한 담임목사여야 한다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부칙에는 ▲통합된 교단의 임원 구성은 통합한 날부터 4년간 통추위에서 관장하여 양측을 안배한다 ▲학교법인이사회·재단법인이사회·총회 임원은 재단 가입교회 담임목사여야 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부칙은 통합 이후에 발효된다.
여의도측 이영훈 총회장은 통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절차와 과정에 있어 신중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 통합의 첫걸음이 기하성 통합"이라며 "기하성이 하나돼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에 앞장서면 2015년에는 연합과 부흥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총회장은 "통합헌법이 통과됐다고 해서 바로 통합되는 것이 아니"라며 "이는 통합을 위한 준비일 뿐이고, 서대문측의 부채 등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잘못된 것은 명백히 밝히고 수술한 뒤, 하나의 오해나 의혹도 없는 상태에서 실제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영훈 총회장은 앞서 신년하례 및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서도 "오늘날 한국교회가 침체되는 원인 중 하나가 분열"이라며 "한국교회가 연합하고, 말씀 중심으로, 성령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우리 교단이 한국교회를 화합하게 하고 한기총이 대통합을 이룰 때 부흥이 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예배에서는 이 밖에 제1부총회장 이태근 목사가 사회, 부총회장 강영선 목사가 기도, 부총회장 박장근 장로가 성경봉독, 증경총회장 엄기호·이재창 목사와 부총회장 고충진·김봉준 목사가 특별기도, 부총회장 최길학 목사가 헌금기도, 총무 엄진용 목사가 광고, 증경총회장 최성규 목사가 축도했다.
한편 이날 여의도측 임시총회에는 총 776명의 총대 중 686명(위임 195명 포함)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