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 홍정길 목사, 이하 기윤실)은 1일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평양노회는 전병욱 목사를 면직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기윤실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 돈과 권력을 신봉하고 성적 쾌락을 추구하면서 각종 파문을 일으키고 사회에 커다란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하나님과 사회에 부끄럽지 않은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강력하게 요청하면서,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평양노회는 전병욱 목사를 면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병욱 목사가 홍대새교회를 개척하고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부인함으로써, 피해자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깊어졌다"며 "일이 이렇게 되기까지는 전병욱 목사에 대한 치리권을 가진 합동 평양노회가 4년여 동안 사건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책임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2014년 10월 평양노회는 재판국을 구성하고 전병욱 목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판결한 뒤 임시노회에서 이를 최종 승인하기로 했는데, 이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그러나 재판이 시작되자 전병욱 목사와 홍대새교회 측은 전 목사의 노회 재판 회부가 절차상 위법이어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내용을 들여다 보면 성추행에 대한 해명 대신 재판 절차와 법리 문제만 제기함으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윤실은 "평양노회는 이 사건을 한 목사의 일탈로 보지 말고, 전 목사가 어떻게 치리될지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 사회와 성도들의 눈높이에 맞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지금에라도 전병욱 목사에 대한 합당한 치리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