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동성애는 창조질서와 사회존속의 기본질서를 파괴하는 악(惡)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27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이 논평에서 "동성애는 남자와 여자로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사회가 존속되어 가게 하는 창조질서를 파괴함으로써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며 인류 멸망을 앞당기는 죄악 중의 죄악"이라며 "성경은 구약에서는 소돔과 고모라 주민의 동성애가 심판받았으며(창 19:1-29), 로마시대의 동성애가 하나님의 심판(롬 1:24-27)을 받았음을 분명히 증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동성애에 대한 관용은 절대적인 도덕기준은 알 수 없다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상대주의의 전형적인 예"라며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이 수호해 온 바, 동성애를 비정상적인 성으로 규정하는 규범은, 도덕질서를 폐기하는 시대에 변화되어서는 안 되는 성경적인 도덕질서의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동성애자들도 사목적인 배려를 받아야 함이 마땅하나, 이들의 성애는 왜곡된 성애이며, 이들은 성령의 능력으로 이 죄의 매임에서 벗어나야 할 이들로 규정되어야 하고, 이로써 이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배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동성애는 창조질서와 사회존속의 기본질서를 파괴하는 악(惡)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동성애 허용 시도를 우려한다-
로마 가톨릭은 지난 2014년 10월 13일 바티칸에서 열리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에서, 동성애, 동거, 이혼을 선별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하는 내용을 담은 중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가톨릭교회의 기본 교리를 수정하지는 않지만, "동성애자도 기독교 공동체에 기여할 은사를 갖추고 있다"고 밝히면서, 동성애자와 이혼자, 결혼하지 않은 동거 커플과 그 자녀들을 환대해야 한다는 문구를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가톨릭계 보수파는 "교리를 저버린 역사상 최악의 보고서"라며 반발했다. 결국 시노드(synod)에 참석한 180명 중 최종 보고서에 동성애, 이혼 등의 문구를 넣을 것인가를 묻는 투표에서 118명이 찬성, 62명이 반대표를 던져, 주교회의 보고서 채택 요건은 참석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2표가 모자라 부결됐고, 동성애, 이혼 등과 관련한 문구는 최종 보고서에서 모두 빠졌다.
이번 중간보고서를 둘러싼 논란은, 비록 부결되었지만, 동성애에 대해서 보수적 입장이던 가톨릭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구하는 바, 동성애에 대한 이해와 허용의 방향으로 따라갈 가능성이 더 크게 열렸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이해된다. 가톨릭 진보진영은 '교회는 항상 쇄신해야 한다'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기에 교회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이들에게 사목(司牧)적 배려를 하는 것이 교회의 자세라 보면서, 중간보고서의 동성애에 대한 입장 변화 수용을 환영했다. 보수진영은 수천 년 간 진리로 여겼던 신앙의 근본을 허무는 위험한 입장 변화라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비록 부결되었지만, 교황의 의도에 따라 이런 의제가 논의되고 주교회의의 3분의 2에서 2표가 모자라서 부결되었다는 것은 동성애에 대해서 보수적이던 가톨릭계에 일어나는 혁명적인 변화의 징후를 감지하게 된다.
샬롬나비는 동성애에 대한 가톨릭의 입장변화를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
1. 동성애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역하는 행위다.
동성애는 남자와 여자로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사회가 존속되어 가게 하는 창조질서를 파괴함으로써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며 인류멸망을 앞당기는 죄악 중의 죄악이다. 성경은 구약에서는 소돔과 고모라 주민의 동성애가 심판받았으며(창 19:1-29), 로마시대의 동성애가 하나님의 심판(롬 1:24-27)을 받았음을 분명히 증언하고 있다. 인간의 문화와 지식은 시대 조류에 따라 변하나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성경이 말하는 창조질서이다. 성경의 진리를 사수하기 위해 숱한 순교자들이 흘린 피와 희생을 기독교 2000년 역사가 증언하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병은 본인 스스로 고치고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기독교회가 나서서 도와줘야 한다.
2. 교회는 사회 질서를 지키는 최후 보루로서 시대의 조류에 영합해서는 안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하여 동성애에 대한 이해와 관용을 촉구하는 신학적 진보주의자들은, 동성애에 대한 이해와 수용은 교회가 시대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주장한다. 그러나 동성애에 대한 관용은 절대적인 도덕기준은 알 수 없다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상대주의의 전형적인 예이다. 각 개인의 상대적인 차이를 존중하고 인종차별이나 성차별과 같은 전통적인 고정관념을 비판하면서 각 개인의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것은 이 시대의 건전한 흐름이고, 교회는 이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전통적인 낡은 문화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이 수호해 온 바, 동성애를 비정상적인 성으로 규정하는 규범은, 도덕질서를 폐기하는 시대에 변화되어서는 안 되는 성경적인 도덕질서의 핵심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서 교회의 쇄신을 추구하는 진보주의자들의 견해에 일리가 있지만, 교회의 정체성과 사회의 건강한 도덕질서를 위협하는 동성애 수용 시도는 교회의 정체성 상실이고 이 시대에 대한 빛과 소금의 사명의 상실이라고 비판을 받아야 한다.
3. 동성애자에 대한 사목(司牧)적 배려와 동성애 허용은 별개이다.
교회는 죄인들을 사랑으로 용납하고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경험하게 해 주는 사랑의 공동체이다. 간음한 자들이나 살인자들이나 누구든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무조건적인 사랑은 율법의 도덕적 규범을 전제한다.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회개하는 죄인에 대한 용서이지, 자신을 죄인으로 여기지 않는 죄인들의 죄에 대한 묵인과 수용이 아니다. 스스로 자신의 죄를 죄로 여기지 않는 죄인들은 이해와 수용의 대상이 아니라 회개의 권면의 대상이다. 동성애(同性愛)를 죄로 규정하는 율법과 이들의 회개와 치유가 전제되고서 그들에 대한 사목적인 사랑이 강조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동성애를 수용하려는 입장에 선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은 동성애를 이성애(異性愛)와 같이 정상적인 성애(性愛)로 여기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도덕 상대주의를 받아들여서 동성애자들을 이성애자들과 다른 성적 취향을 지난 성적 소수자로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에 대한 수용을 인종차별이나 성차별과 같은 차별의 범주에서 논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적 입장에서 이들에 대한 사랑은 차별 금지의 사랑이 아니다. 동성애자들도 사목적인 배려를 받아야 함이 마땅하나, 이들의 성애는 왜곡된 성애이며, 이들은 성령의 능력으로 이 죄의 매임에서 벗어나야 할 이들로 규정되어야 하고, 이로써 이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배려가 가능하다.
4. 한국교회는 성적인 타락의 시대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
한국은 국가인권위원회가 통진당 의원들을 통하여 동성애를 옹호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심각한 상황이다.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성애 차별을 금하는 서울시민인권헌장을 제정하고 있다. 문화적으로는 영화와 연극, TV드라마와 대중음악 등의 문화매체들을 통해서 동성애를 비롯한 비정상적인 성이 미화되어 그려지고 있다.
한국사회와 국가의 도덕질서의 보루는 성경을 하나님의 절대적인 규범으로 여기는 한국교회이다. 서구는 민주적인 관용을 내세워서 동성애를 인정하는 등 도덕적 자유방임주의로 가정과 사회의 건강한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 현대 서구의 도덕상대주의는 선진문화가 아니라 사회와 국가의 건전한 토대질서를 무너뜨리는 암적인 요소이다. 한국교회는 도덕적 질서를 부정하는 위험천만한 이 시대의 흐름에 대항하여, 한국사회 앞에, 성경적인 창조질서로서 건강한 결혼과 아름다운 성문화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물론 동성애자들을 사랑으로 품는 마음과 진보주의자들의 주장에 대한 이성적인 토론과 설득도 필요하다. 그리고 동성애에 대한 절대적인 도덕규범을 사회에 가르치기에 앞서,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모든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도덕적인 성결의 본을 보여주어야 한다.
2014년 10월 27일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