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그리스도인
존 스토트 | IVP | 144쪽 | 8,000원
<온전한 그리스도인>은 1980년 영국에서 개최된 '그리스도인 의대생을 위한 국제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f Christian Medical Students)'에서 존 스토트 목사가 다섯 차례에 걸쳐 '온전한 그리스도인'을 주제로 전했던 강연집이다.
이 책은 존 스토트의 강의 중 유일하게 한국어로만 출판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 1986년 출간 이후 수십 년간 사랑받아 왔다. 이번에 나온 책은 개정판이다. 전체적으로는 로잔 대회 이후 그가 강조해 온, 복음전도와 사회참여라는 '통전적 선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 존 스토트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께 전적으로 헌신하는 사람"으로,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사적 영역이나 공적 영역에서, 그리고 가정이나 사회에서 온통 '번제물로 하나님께 바친 삶'을 말한다.
"그의 헌신은 부분적이지 않고 전체적이다. 온전한 그리스도인은 주일에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평일에는 비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사람이 아니다. 집에서는 그리스도인이고, 직장에서는 비그리스도인인 사람도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예수 그리스도께 전적으로 헌신하는 사람이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이에 대해 인격과 소명, 참여와 윤리, 선교 등 다섯 가지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혼란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을 향한 근원적 부르심'이라는 것.
'인격'에서는 우리의 지성과 감정과 의지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 아래 복종시켜야 함을 말한다. '소명'에서는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닌 '되라'는 부르심을 강조한다. 그 부르심은 위대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것이다. "진실로 하나님 나라에서 위대함은 섬김이라는 기준으로 측정된다." 일은 일하는 자의 성취 뿐 아니라 공동체의 유익,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사회적 책임을 부르짖는 '참여'에서는 하나님과 인간, 그리스도와 구원, 교회에 대한 '좀 더 나은 교리'를 제시하면서, 이 땅의 소금과 빛으로서 "하나님을 경배하고, 세상 가운데 봉사하고 증거하라"고 역설한다. '윤리'에서는 계속해서 '소금과 빛', 그리고 '구별됨'을 당부하면서, 마음까지 포함하는 좀더 큰 의, 원수까지 포함하는 좀더 넓은 사랑, 하나님과 참되게 교제하는 좀 더 깊은 경건, 하나님의 통치와 의라는 좀더 고상한 야망 등으로의 '부르심'을 내세운다.
마지막으로는 하나님의 본질과 성품에 뿌리내리고 있는 '선교'에 대해 살핀다. 구약의 하나님은 선교의 하나님이시고,복음서의 그리스도는 선교의 그리스도이시며, 사도행전의 성령은 선교의 영이시고, 서신서의 교회는 선교적 교회이며, 요한계시록은 선교의 완성이다. 곧 성경 전체는 선교를 말하고 있으며, 우리는 두 팔로 온 세상을 감싸안을 수 있을 때까지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함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