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끝”으로 불리는 최악 조건의 섬 사역(3)
섬 사역의 어려움은 이미 언급했듯이 설명이 안 될 정도.. 아니 못할 정도로 힘들다. 사역에 필요한 것들을 100% 육지에서 준비를 하는 것도 어렵고 운송 과정도 어렵고 항구도 부두도 아닌 곳에 배를 정박시키고 숙소로 정해놓은 곳까지 아프리카의 뙤약볕의 더위와 길도 없는 정글을 2km 이상 운반하는 것 그리고 무인도와도 흡사한 곳에서 지내야 하는 모든 것들이 설명 못할 정도로 힘들다. 그러나 힘 주시고 감당할 능력주신 주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잘 해왔고 견뎌왔다. 흔하게 외치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진심어린 하나님의 은혜이다. 감히 비교를 하자면.. 모든 것이 갖추어지지 않았던 바울이 복음을 전하던 시대 또는 초대 교회의 상황이라고 할까(?) 물질, 자원, 인력, 최악의 환경.. 무엇 하나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었지만 그러나 또 한번 자신 있게 드릴 수 있는 말은 불가능(不可能)을 가능(可能)케 하시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이 하신 일들이라 고백할 수 있는 것이다.
1) 학교 사역. 첨부된 사진에서 보듯이 섬 역사상 최초로 학교가 세워졌다. 학교와 교회 건물을 세운 부지는 공짜로 얻은 땅이다. 10년 전.. 현지로 파송된 선교사 내외분이 위험을 무릅쓰고 섬을 답사하게 되었는데 지난 수백년간 정치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섬에 도착하여 추장을 만나 대화를 시도했지만 일언지하(一言之下)에 거절을 하였다. 마침 선교사가 Love touch(통증 치료 기기/모든 통증을 없애주는 대체 의학 기구 중의 하나임/후에 필자는 미주 강사권을 가지고 세미나 인도를 하기도 함/이 글을 읽고 배우기 원하는 분은 연락 바람.)를 배웠기에 추장에게 봉사를 하게 되었다.
육적으로나 심적으로 절대 좋을리 없던 추장이 놀랍게도 아픈 부위가 치료가 되면서 그 자리에서 복음을 받아 들이고 예수님을 개인의 구세주로 영접을 하면서 “당신들을 기쁨으로 환영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밟는 땅을 공짜로 드릴테니 사용하시오”라는 놀라운 제의를 받고 얻은 땅.. 정글이라 사용 불가능할 것 같은 장소이지만 그곳에 학교가 세워지고 교회 건물이 세워지면서 지난 7년 넘게 학생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졸업생들을 배출하게 되었다. 몇 년이 지나자 인근 섬에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정부에서도 적극 협조하면서 최소한 학생들에게 1일 1식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식량을 조달받게 되기도 하였다. 지금이야 이런 글을 쓰면서 쉽게 표현할 수 있지만 실상 쓸모 없는 정글 땅을 아무런 장비도 없이 개간하여 건물을 짓는다는 것은 육지에서 10층 건물 짓는 것보다도 몇 배 더 힘든 작업이었다. 수백년 뿌리깊은 나무 제거하는 작업과 모래 한 톨, 못 하나, 시멘트와 목재를 육지에서 실어 나르는 작업은 결코 말이나 글로 설명이 안될 정도로 힘든 고역이었다. 그래도.. 그래도 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소수의 실업자 현지인들에게 임금을 주어 고용을 할 수 있었고 오직 정글 칼(약 70 cm 정도 길이)로 그 큰 나무 가지를 치고 단계별로 잘라내고 정글이 넓은 공터가 되고 그곳에 건물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2) 교회 사역. 거의 비슷한 시기였지만 교회보다는 학교 건물이 먼저 세워졌다. 문맹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함이었다. 학교 건물에 비하면 적은 교회이지만.. 그리고 내부에는 아무것도 없이 콩크리트 벽만 보이는 깡통 건물이지만.. 최고의 재료와 시스템을 갖춘 그 어느 대형 교회보다도 소중한 주님의 교회가 섬 역사상 최초로 세워지게 되었다. 낮에는 뜨거운 열기 그리고 밤에는 달려드는 날짐승과 모기들이 사람 수보다도 한결 많은 곳이지만 이 장소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게 되었다. “까냐바끼”라는 섬과 “오랑구지뇨”라는 섬에는 각각 2천명과 3천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데 지난 8년간 이 2개의 섬이 70% 복음화 되는 놀라운 축복을 받게 되었다. 섬에서 태어나 섬에서 죽는 사람들이 95%이기에 처음으로 생긴 학교와 교회는 자연적으로 이들이 모이기에 좋은 섬의 중심이 되었기에 말씀을 가르치고 예배 드리기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된 것이다. 말씀을 가르치고 글을 가르치며 영적인 눈이 뜨이고 문맹에서 벗어난 그들이 10년 뒤 또는 15년 뒤에는 섬과 육지에서 전도자로 나라를 이끌어 갈 일군으로 세워져 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 일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영광을 돌리게 된다.
<손종문 목사는 현재 애틀랜타(GA)에서 꿈꾸는자 침례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전임 목회지서부터 지금까지 지난 10년 동안 8 차례를 세계 최대 빈민국인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Guinne Bissau를 다녀 왔습니다. 손 목사는 앞으로 선교 소식을 통해 기니 비사우에서 보고, 듣고, 연구하고, 느낀 내용들을 연재로 게재하여 복음 전파의 시급함을 알리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