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식당에서 공개적으로 식사기도를 하는 손님들에게 15% 할인율을 적용해 주다 안팎의 비난을 받고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올랜도 라디오의 웹사이트에 누군가 올린 영수증이 발단이 됐다. 다른 모든 영수증처럼 여기에는 총계와 할인내역이 적혀 있는데, '공개적으로 기도(Praying in pubilc)' 15% 할인 이라는 것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윈스톤-살렘 지역을 여행하게 된 조단 스미스 씨는 식사를 위해 Mary's Gourmet Diner에 들렸고, 음식이 나오자 기도하고 먹었는데 식사를 끝낼 즈음 웨이트리스가 와서 '당신도 알다시피, 저희는 기도한 분들에게 15%의 할인을 적용해 드립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 사진을 본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고 친구들 중 일부가 이것을 라디오 스테이션 웹사이트에 개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식당 측은 "음식을 먹기 전에 잠시 기도하는 손님들 중에 무작위로 '선물'의 의미로 할인을 해드린다. 이는 기도가 될 수도 있고, 그저 잠시 바쁜 삶을 내려 놓고 숨을 고르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손님에 따라 그저 몇 마디 말을 하거나 명상을 할 수도 있다"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번 사건이 전국적인 이목을 끌자 지난 수요일, 식당 주인은 '고소'위협 때문에 할인적용을 그만 둔 사실이 알려졌다. 비록 식당의 이러한 할인정책이 고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몇몇 고객들이 반대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한 식당 관계자는 이번 일로 엄청난 불평과 불만을 들었다면서, 그뿐 아니라 혐오 메일이나 증오하는 메시지가 소셜 네트워크에도 올라온다고 했다. 간혹 폭력 위협까지 한다는 것이다.
식당과 같은 지역에서 사역하는 윈스톤-살렘 레스큐 미션의 켄 해터 디렉터는 "사업체 주인은 그들의 가치관이 중요하다면 이를 실행하기 위한 자체적인 법안을 만들어 이런 문제를 다뤄야 했다고 생각한다. '만일 당신이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말하는 누군가를 두려워할 것만은 아니다"라고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