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신교와 가톨릭의 헌금 방식이 예상보다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미니스트리 브랜드(Ministry Brands)가 발표한 '2026 연례 교회 헌금 보고서'와 '연례 본당 헌금 보고서'에 따르면, 개신교는 전반적으로 헌금 증가를 보고한 비율이 더 높은 반면, 가톨릭은 정기 헌금 시스템 도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는 페어러블 그룹(Parable Group)과의 협력을 통해 작성됐으며, 수만 개 교회와 본당에서 이루어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헌금 데이터를 분석하고 약 1,000명의 교회 및 본당 지도자 설문을 반영했다. 부활절 이전에 집계된 이번 자료는 온라인 및 디지털 헌금 증가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기부 문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조사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 교회 전반에서 디지털 헌금이 주요한 역할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 교회의 경우 57%가 디지털 헌금 증가를 보고했으며,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회에서는 전체 헌금의 41%가 디지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안나 카라지오 디지털 분석가는 "헌금은 여전히 교회 생활의 핵심 요소이지만, 헌금 방식은 변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접근성, 세대별 선호, 공동체 참여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번 데이터는 가톨릭과 개신교 간 차이와 함께 공통된 사역 기회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개신교와 가톨릭의 헌금 패턴을 비교한 결과, 개신교 교회는 전년 대비 헌금 증가를 보고한 비율이 더 높아 2025년 기준 55%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가톨릭 본당은 55%가 헌금이 증가하거나 유지됐다고 응답해, 연구진은 이를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으로 평가했다. 

또한 가톨릭 교회에서는 출석률과 헌금 간의 연관성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주간 출석이 증가한 본당은 헌금 증가를 보고할 가능성이 7.8배, 기부자 수 증가를 보고할 가능성이 약 8.5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정기 헌금, 디지털 지갑, 온라인 예배 연계 헌금 등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교회가 헌금 증가를 경험할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고 밝혔다. 

특히 18~29세 청년층의 경우 디지털 지갑을 제공한 교회에서 헌금 증가가 두드러졌다. 개신교 교회는 해당 연령대의 기부 증가를 보고할 가능성이 약 두 배 높았으며, 가톨릭 본당은 2.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교회 소프트웨어 및 온라인 헌금 솔루션 제공업체인 미니스트리 브랜드(Ministry Brands)가 개신교와 가톨릭을 구분해 헌금 동향을 별도로 분석한 첫 사례다. 

한편 지난해 7월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헌금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많은 개신교 교회는 여전히 예배 중 헌금 바구니를 돌리는 전통적인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서는 미국 개신교 목회자의 약 4분의 3이 예배 중 물리적 헌금 수집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절반 가까이는 예배 전후에도 헌금할 수 있는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