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이하 한국VOM)와 미국에 본부를 둔 그 동역기관 차이나 에이드(China Aid)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성 원저우에 있는 유서 깊은 야양교회 예배당이 최근 당국에 의해 강제로 철거됐다.

이 두 단체는 2014년에 시작된 중국 당국과 야양교회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VOM의 현숙 폴리 대표는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난 5월 19일경 대형 건설 차량들이 삼엄하게 통제된 보안 검문소를 통과한 뒤, 인부들이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예배당을 윗층부터 철거해 폐허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야양교회는 원저우시에 위치한 12개 지역교회로 구성된 교회 연합체로, 그 역사는 중국의 유명한 가정교회 지도자인 워치만 니(Watchman Nee)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현숙 폴리 대표는 원저우시 야양진에 있는 야양교회가 오랫동안 이 교회 연합체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2014년 저장성 당국이 대규모 십자가 철거 작전을 벌였지만, 야양교회는 타협을 거부했다. 교회의 모든 십자가는 지켜냈지만, 많은 교인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그 후 2017년 야양교회가 감시카메라 설치를 거부한 뒤 경찰과 교인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로 인해 교인 여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12월 18일 저장성 원저우 야양시에 경찰관들이 집결한 모습. ⓒ영상 캡처
▲2025년 12월 18일 저장성 원저우 야양시에 경찰관들이 집결한 모습. ⓒ영상 캡처 

2025년 6월 24일 새벽, 야양진의 진장인 리빈(Li Bin)은 약 100명을 이끌고 야양교회로 가서 교회 담장과 대문을 철거하고 국기 게양대를 강제로 설치했다.

2025년 12월 15일에는 1,000명 이상의 경찰과 공안 요원이 야양교회를 급습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당국은 급습이 끝난 저녁 시간에 지역 주민들을 위해 예정에 없던 대규모 불꽃놀이를 벌였다.

현숙 폴리 대표는 "그 주간에 열린 한 공개 행사에서 신원 미상의 정부 관계자가 '우리는 끝까지 이 작전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2026년 5월 19일, 당국이 야양교회 건물을 철거하면서 그 작전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숙 폴리 대표는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야양교회를 철거했을 뿐 아니라 교인 4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들 4명 외에도 이미 감옥에 수감돼 있는 야양교회 교인은 18명에 달한다.

최근 몇 주 동안 교회 주변 지역이 봉쇄됐으며, 원저우시 지방정부나 타이순현 공안국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