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로리다 젝슨빌에사는 그리핀 펄롱(Griffin Furlong)은 열악한 환경과 상황을 탓하는, 혹은 안정된 환경과 상황 속에서도 불만스러워하는 이들을 부끄럽게 한다.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채, 14살의 어머니로부터 차가운 바닥에서 태어나 뉴욕 거리를 전전하며 살다 하버드 4년 장학생이 된 카디자 윌리엄스에 이어 또 한 명의 노숙인 십대가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CBS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어린 시절 암으로 어머니를 잃은 후, 아버지와 형과 함께 2년간 노숙인 쉼터 신세를 졌다. 

WFTV9에 따르면, 그가 6학년이 됐을 때 그의 가족은 집을 얻어 쉼터를 떠날 수 있었으나 여전히 돈이 없어 굶주려야 했던 적이 여러번 이다. 졸업을 몇 주 앞두고, 결국 다시 노숙인 신세가 됐다.

그는 WFTV9에서 "어떤 면에서는 그만두고 싶었다. 정말 끔찍했다. 어린이가 겪어야 할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펄롱은 숙모, 삼촌과 지내기 전까지 여자 친구의 집에서 2주를 보내기도 했다. CBS는 이런 안정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그가 평점 4.65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CBS 10뉴스에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내기 위해 분투했다. 내겐 잃은 것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내 자신을 몰아 붙였다. 내게 남은 건 학교와 가족 밖엔 없었다. 나 자신을 위해, 엄마를 위해 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6월 4일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valedictorian: 수석졸업생)로 고별사를 전할 예정이며, 플로리다주립대학에서 토목공학을 공부할 계획이다.

펄롱은 많은 시련을 딛고 일어섰으나 그에게 어려움이 남아있었다. 노숙자였던 수석졸업생에게는 등록금을 감당할 여력이 없으며, 아직 어떤 장학금의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 펄롱을 위해 모금한 금액이 목표액 2만 달러를 넘어서, 빚 없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