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진주초대교회에서 열린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서대문) 제63차 총회가 19-20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박성배 목사에 이어 신임 총회장으로 함동근 목사(순복음한성교회)를 선출했다. 박성배 목사는 2008년 기하성 교단 통합 무산 이래, 지금껏 서대문측 총회장직을 역임해 왔다.
총회 기간 한국교회연합 한영훈 대표회장을 비롯, 대한기독교서회 정지강 명예사장과 충청북도 도지사 후보 윤진식(새누리당) 등이 총회를 찾아 축사를 전했다. 한영훈 대표회장은 "특정 교단이나 특정인에 좌지우지될 수 없는 것이 교회연합 사업인데, 기하성 교단이 한국교회의 공공재인 찬송가 문제에 적극 참여해 공교회 회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며 "한국교회 중추적 교단으로서 한국교회의 하나됨과 대사회 봉사에 더 힘써 달라"고 밝혔다.
개회예배에서는 교단 발전에 기여한 목회자들의 표창 순서가 마련됐다. 교단의 기초석을 놓은 1세대 목회자인 최요열·박광수·박정근·박종수 목사에게 목회 50년 근속패를, 조남진·지병문·송수용 장로에게 장로 35년 근속패를 전달했다. 이외에 목회 30주년 근속패도 준비됐다.
또 총회 때마다 장소를 제공한 청원진주초대교회 박성하 목사와 세대교체의 모델이 된 순복음춘천교회 이수형 목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과도기 상황에서 교단을 공고하게 세운 박성배 직전회장에게는 공로패가 전달됐다.
개회예배에서 '오직 성령으로'를 제목으로 설교한 박성배 목사는 "그동안 총회를 지키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교단 통합을 시도했으나 특별법으로 부결돼 뜻하지 않게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이 함께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총회장은 "교단의 미래를 위해 통합은 꼭 해야 하지만, 굴욕적 통합은 안 된다"며 "새 집행부가 바르게 성장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통합도 잘 이뤄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개회예배는 이삼용 총무 사회로 김종남 증경총회장의 개회인사, 이수희 선교국장의 대표기도, 오황동 서기의 성경봉독, 전국사모연합회의 찬양, 전태식 목사(순복음서울진주초대교회)의 헌금기도, 권부현 원로목사(화곡순복음교회)의 합심기도, 이동훈 부총무의 광고, 박광수 재단법인 이사장의 축도 순이었다.
총회에서는 지난해 회무 처리와 2014년도 목사고시 합격자 및 제63차 각 실행위원, 예산안 등의 인준 절차가 진행됐다. 총회 미지급금의 경우 개정 항목을 만들어 처리하기로 했으며, 기타 사항은 임원회에 일임해 실행위원회에서 다루기로 하고 폐회했다.
임원선거와 관련, 첫날 총대들은 입후보자들의 재단 가입 여부를 질의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폭넓은 피선거권 행사를 위해 입후보비 대폭 삭감과 함께 재단·연금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입후보 자격을 부여했으나, 총회헌법 부칙에 '총회 임원은 교회재산이 재단법인에 가입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었기 때문.
이에 대한 논의가 장시간 이뤄졌음에도 합의가 도출되지 못했으나, 저녁식사 후 교단 화합과 교회 현실을 고려해 한 절충안이 마련됐다. 함동근 총회장 후보는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교회 재산을 재단에 가입하기로 약속했고, 문제를 제기한 총대들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