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신국원 | 복있는사람 | 288쪽
"꿈을 잃으면 소망이 없습니다. 어떻게든 되찾아야 하지요. 저는 성경이 그것을 해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성경은 신앙의 선조들이 꿈과 환상을 따라 보이지 않는 본향을 바라보며 살았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듣는 이들도 꿈을 꾸게 합니다. 저는 이 책에서 그들의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어떻게 우리의 '비전텔링(vision-telling)이 되는지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변혁과 샬롬의 대중문화론>, <니고데모의 안경> 등을 쓴 기독교 세계관 운동가이자 학자인 신국원 교수(총신대)가 신간 <지금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를 펴냈다.
저자는 꿈과 비전이라는 '안경'을 통해 노아와 아브라함부터 사도 바울과 요한까지 성경 속 주요 인물 14명을 바라보고, 하나님 나라를 이야기한다. 성경 속 인물들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의 참된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에게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 질문한다.
'꿈' 하면 성도들은 보통 야곱과 요셉 정도만 떠올리지만, 책을 읽다 보면 성경 인물 대부분이 꿈과 비전(환상)의 사람들이었음을 실감한다. 저자에 따르면 예수님은 말할 것도 없고, 모세와 여호수아, 사무엘과 다윗, 이사야와 에스겔과 다니엘 등도 그런 사람들이었다. 꿈과 비전의 위대한 힘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는 비전에 대해 '개개인 뿐 아니라 타락으로 인해 깨어진 자연과 문화 전체가 치유되는 소망을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성경에는 이 비전으로 세상을 힘차게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물론 성경은 그들을 이상적인 영웅이나 위인으로 꾸미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전이 그들에게 어떤 능력을 주어 어떻게 소임을 다하게 했는지를 보여주는 데 주력합니다. 그들의 삶은 하나같이 창조와 타락, 구속을 통한 회복의 체험담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세상을 지으셨을 때 보여주신 비전이 죄로 인해 어떻게 망가졌으며, 어떻게 다시 회복되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아브라함과 야곱 등 '본향 찾는 나그네'들의 이야기에서는 저자 본인의 '유학생 경험'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이 글을 읽을 현대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독교 세계관 운동'에서 '이야기'가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저자는 자신의 여러 경험들을 녹여내 꿈과 비전, 하나님에 대한 '첫사랑'을 잃어버린 채 세상의 욕망과 요구를 따라가고 있을 독자들에게 다시 '하나님 나라'라는 꿈을 꿀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성경 말씀에 기초한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우리의 헛된 비전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꿈 말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믿고 소망합니다. 꿈과 비전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 믿는 이들의 힘의 원천입니다. 지금 여기서 그 꿈을 이어 이루어 갈 이들이 여러분과 제가 아닙니까? 꿈과 소망은 우리의 힘입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성령께서 우리에게 임하셔서 또다시 우리 모두가 하나님 나라의 꿈을 꾸고 환상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