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푸틴으로 불리던 한 러시아 청년이 있었습니다. 라스푸틴은 러시아어로 “방탕아”라는 뜻입니다. 그는 한 농가에서 태어나 학교는 다녔지만 제대로 글을 읽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악명 높은 온갖 부도덕한 삶을 살다가, 18세에 이르러 일종의 종교적 회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학적인 고행을 반대하던 방탕아 라스푸틴은 수도원생활을 하면서도 이전의 욕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에게 가까이 나아가는 것이란 장기적인 환락을 통하여 이르게 되는 “거룩한 무의욕”의 상태를 통하여 달성된다는 반율법적인 주장을 하였습니다.
그는 결국 수도원생활을 떠나 방랑을 하다가 예루살렘에 도착하였고, 그곳에서는 병자를 고치고 장래를 예언하는 능력을 가진 거룩한 신비주의자로 둔갑하였습니다. 1903년에 다시 성 페테스브르그로 돌아온 그는 장래의 짜르(황제)가 될 알렉세이, 즉 황제 니콜라스 2세의 아들이 가진 혈우병을 고치게 됩니다. 의사도 어쩔 수 없는 이 병을 고침으로 그는 일약 거룩한 신비주의자로 존경을 받았으나, 그의 숨겨진 방탕과 쾌락을 추구하는 기행은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그는 황제 니콜라스 2세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위하여 떠난 동안, 궁중의 황제의 고문으로 악한 인사이동과 비행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점차 국가와 더불어 종교는 타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마침내 1916년 러시아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 라스푸틴의 악영향을 종식시키기 위하여 12월에 그를 살해합니다. 모의는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황제의 국가와 러시아 정교에 대하여 반감을 가지고 있던 볼세비키가 혁명을 일으켜 나라를 송두리째 넘어뜨렸습니다. 비윤리적이고 무도한 자칭 기독교인이 러시아의 장래에 끼친 악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더이상 죄를 짓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오히려 죄를 짓는 것이 과연 거룩한 신앙의 형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규범도 없이, 자기의 욕심대로 사는 것은 분명히 죄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죄를 용서받고 나서는 죄 안에서 다시 살아서는 안 됩니다. 죄 용서함을 받아 죄책(guilt)과 오염(pollution)에서 해방된 사람이 다시 그 상태로 나아가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주인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죄를 짓는 것은 우리를 용서하신 그리스도의 대적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혜를 받은 사람, 복음으로 구원받은 사람은 다음을 반드시 주지하여야 합니다. 첫째, 신자는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고 그리스도의 종입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종이 된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의로움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셋째, 우리는 죄에 대하여 죽었음과 성경의 의에 대하여 살았음을 날마다 믿음으로 선언하여야 합니다. 넷째, 그리스도의 거룩함을 닮아가는 성화의 과정을 걸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