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스웨덴의 한 대형교회 목사가 지난 9일(현지시각) 자신이 속한 오순절 교단을 떠나 가톨릭으로 소속을 옮겨 논란이 일고 있다고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K)가 보도했다.
'워드오브라이프 미니스트리스(Word of Ministries)'와 워드오브라이프교회(Word of Life Church)를 설립하고, 번영을 강조하는 '워드오브페이스(Word of Faith)' 운동을 스웨덴에 소개했던 울프 에크만(Ulf Ekman) 목사는, 지난 봄 자신이 시무하던 웁살라교회(Uppsala church) 목회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웁살라교회는 약 3,300명의 교인이 출석하고 있다.
에크만 목사는 스웨덴 매체인 'Daegens Nyheter'에 기고한 칼럼에서 "내가 지난 30년 동안 대표해왔던 운동은 성공적이었고, 다양한 사역 분야에서 선한 일들을 했다. 그럼에도 이는 기독교에서 지속되고 있는 개신교 분열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톨릭교회에 소속됨과 관련해, 기독교 운동과 교단 가운데 일치를 추구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워드오브라이프교회는 이와 관련, 10일 교구 주민들을 위한 특별한 모임을 열기도 했다.
에크만 목사는 1979년 스웨덴 루터교회에서 안수를 받았다. 이후 1983년 웁살라에 워드오브라이프 교회를 설립하기 위해 교단을 떠났다. 그는 또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큰 성경학교를 설립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9,500명 이상이 이 성경학교를 졸업했다.
에크만 목사와 그의 아내 버지타 에크만(Birgitta Ekman) 사모는 교회 웹사이트에 남긴 글에서 "다양한 오순절파 가톨릭을 비롯해 로마 가톨릭을 접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천천히 변화를 모색해 왔다"며 "이는 우리 개신교가 가진 선입견에 정말 도전을 주었고, 많은 경우에 그들(가톨릭)에 대한 비난이 근거가 없음을 깨달았다. 우리는 참으로 가톨릭의 신앙을 더욱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지역에서는 지난 2007년 복음주의신학회(Evangelical Theology Society) 회장인 프랜시스 벡위드 목사가 가톨릭으로 소속을 옮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