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탈북난민인권협회(회장 최은철), 미주탈북자선교회(대표 마영애), 미주피랍탈북인권연대(이사장 배재현)가 2월 11일(화)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관련해,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보내는 서한을 2월 12일 중국대사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영애 대표는 "'중국이 결단하면 북한주민이 산다'는 내용을 골자로 서한을 작성했다"며, "지난 10여 년간 탈북자를 강제북송하는 중국을 규탄하기만 했는데, 이제부터는 중국과 대화를 시도하면서 그들의 결단을 촉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 대표는 "작년 12월 북한 노동당 행정부장 장성택의 처형은 북한세습독재정권의 반사회적 야만성을 고스란히 보여준 충격적인 사건임과 동시에, 최고위층의 일환으로 중국과 북한의 다리 역할을 했던 수장을 제대로된 재판절차도 없이 무자비하게 총살한 것으로, 60여 년동안 혈맹임을 강조하던 중국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였다"며, "온갖 수모를 겪으며 무참히 처형된 장성택은 북한주민들에게 돌아가야 마땅한 경제관련 각종 사업들이 당과 군의 이권다툼으로 파탄지경에 이른 것을 개탄하면서, 경제관련 모든 사업들을 내각으로 이관하여 중국식 개혁정책을 실행하려했다는 것이 점차 사실로 밝혀지고 있는 지금, 결론적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은, 사회주의 탈을 쓴 봉건 세습독재정권이 사라지고 중국에서의 덩샤오핑, 후진타오, 시진핑과 같은 개혁적 지도자가 들어설때 가능할 것이며, 핵무기로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김씨왕조 무리들이 존재하는 한 털끝만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마 대표는 "그러기에 중국은 아시아 주변국을 포함한 수십억의 양민들을 염두에 두면서, 다음과 같은 조치로 북한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아시아의 미래가치를 공유하는 대한민국과 함께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매진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첫째, 중국내 탈북자에 대한 강제북송 중단은 북한 세습독재정권의 소리없는 몰락을 가속화시킬 것이기에 이를 즉각 실행함으로써 중국이 더 이상 사악한 김씨왕조의 뒷배경이 아님을 결단하라. 둘째, 북한의 영변 원자로는 지난 1986년 가동되기 시작한 전세계 유일 흑연 원자로이며, 노후 등으로 사고발생시 한반도는 물론 중국 동북3성, 러시아 시베리아와 일본까지 체르노빌보다 더한 핵재앙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기에 북한의 핵개발은 국제사회에 대한 최대의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북한에 대한 무상 에너지, 식량 등의 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을 결단하라. 셋째,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 중국의 국가이익에 부합됨을 인식하고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을 결단하라"고 말했다.

미주탈북난민인권협회 최은철 회장은 "후진타오 주석의 경우는 북한을 무조건적으로 두둔했지만 시진핑 주석의 경우는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며, "북한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것은 중국뿐인데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한국과 중국이 협력해 북한을 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주피랍탈북인권연대 배재현 이사장은 "중국이 국제협약을 무시하고 탈북자를 강제북송하는 것은 중국과 북한의 혈맹적인 관계때문"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이런 혈맹관계가 부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자유연맹 강필원 총재는 "최근 중국 국책연구기관인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북한이 핵실험 등 돌출행동을 반복하면 북한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 한반도 안정이 중국으로서는 더 큰 국가적 이익이기 때문이다' 이런 발표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중국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변하는 것 같다"며, "중국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로로 참석한 박윤식 목사는 "새벽, 정오, 저녁 이렇게 매일 세번씩 몸과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통일은 오직 하나님만이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강력한 믿음의 힘으로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믿음의 군사들이 될 것"을 축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