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 1세  ©교황청
교황 프란치스코 1세 ©교황청

프란치스코 교황은 31일(현지시간) 송년 미사에서 신도들에게 "2013년 한 해 동안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보냈는지 아니면 남을 돕기 위해 보냈는지 하는 어려운 질문을 자신들에게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송년 미사에서 새해를 축하하기에 앞서 우리 모두는 반드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검토해야만 한다며 "신께서 우리에게 주신 삶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이를 온전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 썼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사용했는지"라는 물음을 우리 자신에게 던져봐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도들에게 지난 한 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더 살만 하고 질서있으며 환영받는 세계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기여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교황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도덕적 궁핍 속에서 불행하고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며 이들은 사회와 모든 시민의 양심에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첫해 동안 천주교 교회가 가난한 사람들의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해 왔으며, 사회의 임계점으로 내몰려 어려움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데 초점을 맞춰 왔다.

그는 로마의 경우를 예로 들며 "로마는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난민들로 가득 차 있다. 또 일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했거나 일자리를 갖고 있더라도 저임금에 시달리거나 인간의 존엄을 잃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모든 인간은 그의 존엄성에 대해 똑같이 대우받을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