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 ⓒ DesiringGod.org
존 파이퍼 목사. ⓒ DesiringGod.org

존 파이퍼 목사는 지난 12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을 중심 삼는 성탄절'을 보낼 수 있도록, 관련 말씀을 'Desiring God' 사이트에 올리고 있다.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저희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요 17:24).

파이퍼 목사는 위 구절을 인용한 뒤, "우리는 예수님의 기도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예수님이 하나님께 무엇을 요구하셨는가? 그의 가장 긴 기도가 요한복음 17장에 나와 있다. 또한 그 기도의 절정은 24절이다. 이 세상의 모든 합당하지 못한 죄인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맡기신 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아들에게 인도하신 자들(요 6:44, 65)이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주이자 삶의 보배(요 1:12, 3:17, 17-18, 10:11, 20:28)로 받아들인 사람들, 크리스천들이다. 예수님은 이들과 함께하길 원했다"고 했다.

그는 "때때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외로우셨기 때문에 사람을 만드셨다고 하는 이야기들을 듣는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우리를 지으셨다'고 한다. 예수님도 이에 동의하시는가? 그렇다! 예수님은 정말로 우리와 함께하시길 원하셨다. 왜 그러한가? 나머지 구절을 생각해 보라. 왜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하길 원하시는가?"라고 물었다.

파이퍼 목사는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저희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라는 구절에 대해, "사실 이것은 예수님의 외로움을 표현한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외롭지 않다. 성부와 성령이 성자와 함께 삼위일체의 교제 속에서 깊은 만족이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크리스마스에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그의 영광을 보고 참예하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 영혼에게 행하신 일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그의 영광을 보게 하셨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그는 아버지께 깊은 마음을 쏟아냈다. '아버지, 나의 있는 곳에 아버지도 함께 계셔서, 아들로 영광을 보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께서 마지막 기도에서 바라셨던 것 중 절반에만 해당한다. 나는 앞서 우리가 정말로 그의 영광을 보고 참예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볼 뿐 아니라 이를 맛보고, 즐기고, 기뻐하고, 소중히 하고, 사랑하길 바라시는 것이 아닐까?"라고 묻고, "26절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저희에게 알게 하였고 또 알게 하리니 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저희 안에 있고 나도 저희 안에 있게 하려 함이니이다' 말씀을 보라. 이것은 기도의 마지막 부분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두신 마지막 목표가 무엇인가? 우리가 단순히 그의 영광을 볼 뿐 아니라,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신 것과 같은 사랑으로 우리도 그를 사랑하길 원하신 것"이라고 했다.

파이퍼 목사는 "예수님께서 바라시던 목표는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고, 아버지께서 아들을 향해 가진 것과 동일한 사랑을 우리가 알고, 사랑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이 사랑을 따라하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아버지의 그 사랑이, 아들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신 사랑으로 우리 역시 아들을 사랑하길 원하신 것이다. 이것은 성령이 우리의 삶 가운데 내려오신 것이다. 아버지의 아들을 향한 사랑은 성령을 통한 것이다. 크리스마스에 예수님께서 그의 선택된 사람들에게 가장 원하시는 것은,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과 더불어 그의 영광을 보고 이에 참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내가 올해 크리스마스에 가장 원하는 것은, 여러분들이 그의 모든 충만함 가운데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것이다. 또한 온전하지 않은 인간의 사랑을 훨씬 넘어선 그 사랑을 우리가 보고, 서로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재림을 앞둔 마지막 시대에 우리의 목표다. 우리는 이 땅에 오셨고, 또 다시 오실, 이 예수 그리스도를 함께 보고 참여하길 원한다"고 했다.

DesiringGod.org의 설립자이자 교사이며 베들레헴신학교 학장인 존 파이퍼 목사는, 지난 33년 동안 마네폴리스에 위치한 베들레헴 침례교회 목사로 섬기다가 올 초 은퇴했다. 그는 'Desiring God : Meditations of a Christian Hedonist'를 비롯해 약 50여권 이상의 책을 집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