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도 목사. ⓒ이대웅 기자
최일도 목사. ⓒ이대웅 기자

최일도 목사(다일공동체)가 최근 잇따른 대형교회 목회자 관련 논란을 언급하면서 "그들이 잘나가고 있다면 비판을 했을지 모르지만, (비판을 받고 있는 지금 상태에서는) 그들을 오히려 변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22일 오후 서울 방배동 백석신학원 목양관에서 열린 샬롬나비(회장 김영한 박사) 제7회 학술대회 강사로 나섰으며, 질의응답 시간에 한 참석자가 "교계 현안에 대해 손봉호 박사처럼 선지자의 목소리를 내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질문하자 이 같이 발언했다.

최일도 목사는 "저도 예전에는 (그들처럼) '바른 소리'를 누구보다 많이 했지만, 언젠가 한 성도가 '목사님, 이번에는 쓴소리 안 하세요?'라고 묻는 것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제 딴에는 바른 소리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쓴소리로 들리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목사는 "예전에 대형교회 목회자들을 비판했는데, (생각이 바뀐) 이후 (비판했던 이들을) 찾아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교회에 사건사고가 생길 때마다 많은 매스컴에서 제게 코멘트를 요청했지만, 단 한 번도 이에 응한 적이 없었다"며 "이는 '자기 얼굴에 침 뱉기'일 뿐"이라고 전했다.

최일도 목사는 한 대형교회 목회자를 거론하며 "그의 사역에 대해 면전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등 여러 번 비판을 했지만,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는 그를 비판할 수 없고 오히려 그를 변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게는 그런 (비판하는) 사명이 없다"고도 했다.

질문자가 "그렇다면 손봉호 장로나 김동호 목사 등의 목소리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라고 질문하자, 최 목사는 "그들은 자신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고, 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