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enism과 Judaism에 대한 오해들
12) 헬레니즘은 개인주의적인가?
(2)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우
그러나 플라톤의 국가에 대한 비판이 현대에 이르러 비롯된 것은 아니다. 우선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부터가 그의 정치학에서 플라톤의 국가에 나타난 사유재산의 금지나 아내와 자식들의 공유와 같은 비현실적인 점들을 지적하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중산층이 서로 돌아가면서 젊었을 때는 군인으로, 성년이 되어서는 정치지도자로서 그리고 나이 들어서는 종교지도자로서 국가에 봉사하는 그러한 국가를 이상적인 국가로 제시하였는데, 그의 국가관 역시 많은 학자들로부터 비현실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사유재산이나 가정뿐만 아니라 사적 이윤의 추구도 허용했으나 그도 역시 공공과 집단의 이익을 사적, 개인적 이익보다 앞세우는 데 있어서는 플라톤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는 “개인과 국가의 정의가 서로 같다 하더라도 국가의 정의가 보다 중요할 뿐만 아니라 보다 신적(divine)이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남긴 말 중에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의 본래적 의미는 인간은 폴리스에서 살기에 적합한 존재라는 뜻이다.
이는 다시 말해 인간은 폴리스를 떠나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리스토텔레스에게만 특유한 사상이라고 하기보다는 희랍의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생각을 아리스토텔레스가 잘 요약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3) 소피스트들의 경우
이와 같이 사회 또는 공동체의 이익을 개인의 이익보다 중요시하는 사상은 심지어 개인주의적인 특색이 강한 소피들에게서도 예외가 아니다. 소피스트들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은 프로타고라스인데, 그 역시 폴리스를 떠나서 인간적인 삶은 가능하지 않으며, 따라서 국가의 이해가 개인의 이해보다 중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하였다. 이러한 견해는 플라톤의 대화록 프로타고라스에 잘 나타나 있다. 당시 폴리스의 안정을 해칠 수 있는 급진적인 사상 때문에 소피스트들은 보수주의자들로부터 냉대를 받았는데,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은 이들의 부정적인 영향을 제거하는 데 진력하였다. 소피스트들에게 적대적이었던 플라톤이 프로타고라스를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그리고 있다면 그의 묘사를 믿어도 좋을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