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호
(Photo : 기독일보) 노규호 목사.

주 예수께 받은 사명, 즉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과 영혼구원의 선봉장으로 생명조차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쓸개빠진 목사가,

안일한 목회자의 삶에 점점 익숙해져 게으름과 사회적 환경과 구조에 휩쓸리고, 먹고사는 경제적 형편에 시달리고, 교계의 모순과 폐단 가운데서 인간의 허약한 모습이 점차 드러날 즈음,

하나님의 성령의 강력한 간섭과 인도하심에 따라 처절한 고통과 번민 속에 다시금 복음전파의 소명을 깨닫고, 광야로 내 몰리는 심정으로 시골에 그레이스라이프한인교회를 개척한 바 있습니다.

처음 2가정으로 시작된 교회는 인내와 헌신, 많은 눈물과 기도가 요구되었습니다.

한 사람, 한 영혼을 맞이하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준비된 주일예배,

사역자들의 마음과 삶을 오픈하며 한 주님을 모시고, 한 뜻, 한 소망, 한 길, 한 사랑으로 함께 동행하기 위해 예배와 찬송, 중보기도, 삶의 나눔으로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드려진 가정모임,

아무도 나오는 이 없지만, 사역자들이 조금도 실망하지 않고 계속해서 무릎꿇고 눈물과 기도를 뿌린 매일의 새벽기도,

보는 이, 읽는 이가 있던없던,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복음이 담긴 전도편지를 지역의 각 가정에 보내는 문서전도,

인력과 재력은 없어도 "차세대를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으로 키워야 교회와 가정의 미래가 있다"는 비전을 품고 시작한 토요한글학교 등 많은 사역을 감당하면서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돌보심을 맛보고 영광과 감사를 하나님 아버지께 올려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면을 통해 어려운 여건가운데서도 예배 장소를 허락해주신 Grace Life Community Church 성도들에게 먼저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개척 후 성도가 아무도 없음에도 답답했겠지만,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순종하며 동역의 자리를 지켜준 최연서 집사님(정명림 전도사) 내외에게도 또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미자립교회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시고, 본교회를 섬기기에 가장 분주한 날, 주일예배를 드리고도 선교적 마인드를 가지고 먼곳까지 오셔서 오후 주일예배를 다시 참여하며 기도와 격려, 헌신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이웃교회 김재국(김영숙)집사님 내외에게 뜨거운 찬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일일히 거명하지 않지만, 토요한글학교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재능과 땀의 수고로 헌신하신 토요한글학교 선생님들,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뉴 호라이즌 커뮤니티교회(담임 문정주 목사), 필그림교회(담임 손형식 목사)와 그외 교회와 여러 무명의 성도들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헌신과 섬김, 사랑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별과 같이 빛날 것이라 믿습니다.  

작고 연약한 교회, 많이 부족한 담임목사이지만, 신앙적, 인격적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 교회에 등록을 하여 자신의 영혼과 장래의 삶을 맡기고, 믿음생활을 함께 하시게된 우리 그레이스라이프 한인교회 초기 최초성도들은 면류관같이, 진주와 같이 귀하게 여기는 보배롭고 자랑스러운 분들입니다.

이제는 개척 일년만에 세대수가 10가정(세대)이나 되는 교회로 성장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담임목사로서 성도들과 가정에 속한 식구들 모두를 위해 기도해야할 제목이 점점 많아지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전인수격이지만 10가정(세대)에 자녀,손들이 딸려 최소한 50명은 되는 교회로 부흥한 것 같아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더욱 열심을 내어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각처에 소문난 유명한 교회, 그리스도인이라 할 만큼 삶과 믿음에 이름난 성도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새롭게 다짐해 봅니다.

착한 일을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교회와 목회자와 성도들을 견고하게 붙드시고 주님 다시 이땅에 오시는 그날까지 이루실 줄을 믿습니다.

(디모데 전서 3:15) "너로 하여금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지를 알게 하려 함이니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