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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은 당신의 습관을 노린다

김병태 | 브니엘 | 200쪽 

"습관은 자아를 지배하고 운명을 결정한다. 당신의 생각에 틈이 생기면, 사탄은 당신의 죄 습관을 공격한다."

김병태 목사(성천교회)가, 신간 <사탄은 당신의 습관을 노린다(브니엘)>를 펴냈다.

저자는 "결국 인생은 습관의 모음집"이고, "사람은 각종 습관들로 엮인 존재"라고 말한다. 좋은 습관이 있는가 하면, 나쁜 습관도 있다. 자기 건설적인 습관도 있지만, 자기 파괴적인 습관도 있게 마련. 행복을 만드는 습관도 있고, 불행을 가져오는 습관도 있다. 결국 어떤 습관을 가졌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이 갈린다.

그렇다면, 우리를 유혹하기 위해 온갖 짓을 서슴지 않는 '우는 사자'가 당신의 '습관'을 노리는 것은 당연한 일. 우리는 이미 구원받았지만, 아직 공중 권세잡은 자의 세상 가운데 있기 때문에 이들의 치열한 공격을 이겨내야 한다. 우리의 습관은 하나의 증상일 뿐, 그 모든 악행을 뒤에서 조종하는 거대한 악의 '사령부'가 존재한다. 이는 이제 고전이 된 C. 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홍성사)>가 잘 증명해 냈다.

저자는 이 싸움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전쟁도, 아무 일 없다는 듯 구호를 외친다고 없어지는 전쟁도 아니다"며 "그 전쟁의 실체를 인식하고, 영적 전쟁에 바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사탄이 우리의 습관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간파하고, 그 계략에 놀아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사탄은, 예수님이 시험에서 승리하시자 그 주변을 부추겨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리게 했던 끈질긴 존재이다.

그러기 위해선 '하나님의 음성'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어야 한다. 자기 안에 일어나는 탐심의 우상을 다스리고,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자기숭배를 다스려야 한다. 또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세상에서도, 교회 내에서도, 가정에서도 모두 적용된다. 거짓말은 자신의 인생 뿐 아니라 공동체까지 불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거짓말이 습관으로 몸에 배면, 그 인생은 결국 참과 거짓을 구별할 수 없게 된다. 사탄 자체가 '거짓말의 명수' 아니던가(요 8:44).

'넓은 길'도 조심해야 한다. 세찬 바람이 해내지 못한 일(외투 벗기기)을, 햇볕이 결국 해내지 않았는가. "사탄은 지금도 독약 대신 꿀물로 우리를 유혹한다. 흉측하게 다가오는 게 아니라 곱상하고 부드럽게 다가온다. 위협하면서 다가오는 게 아니라 달콤하게 속삭이며 다가온다."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교회를 멀리하게 하고, 지혜롭게 타협하며 살려면 세상의 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과도한 건 좋지 않으니 믿더라도 적당하게 믿으라고 요청한다. 가지면 좋으니 일단 많이 가지라고도 한다. 그 과정에서 편법도 눈감아도 된다고 유혹한다. 하지만 이러한 속삭임은 성경과 정확히 반대된다.

저자는 사탄이 즐겨 쓰는 단어가 '천천히', '다음에', '내일부터'라고 귀띔하면서, 사탄이 쳐놓은 일곱 가지 덫을 소개했다. 첫째, 누구나 하는 것인데 내가 했다고 죄가 될까? 둘째, 아직 젊으니 신앙은 나중에 나이 들어서 갖자. 셋째, 사소한 것이니 큰 문제는 없겠지. 넷째, 딱 한 번이니 괜찮겠지. 다섯째, 아무도 보지 않으니 괜찮겠지. 여섯째, 이것이 나에게 주어진 좋은 기회가 아닐까? 일곱째, 그동안 너무 힘들게 살았으니 이 정도는 보상으로 생각해도 괜찮겠지.

저자는 이를 "타협하고 협상하기 쉬운 조건들"이라고 한다. 아니, "우리 뇌리에도 이미 자리잡고 있는 생각들이 아닌가?"라고 반문한다. 특히 습관을 넘어선 '중독'에 대해 "우리 인생을 지배하고 주인 노릇을 하려는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중독자는 일반적으로 인생의 어려운 현실을 도피하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무엇엔가 집착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에 사로잡혀 허덕이게 되고, 빠져나오기가 너무 어려워진다. 특히 요즘 누구나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조심해야 한다.

저자는 우리가 가진 '습관 바이러스'들을 하나씩 퇴치할 것을 권면하면서, △생각의 흐름 차단하기 △감정을 표출하는 기술 익히기 △태도 교정하기 △입 단속하기 등을 제안하고 있다. 이외에도 저자는 '사탄에게 습관의 틈을 제공하지 마라', '죄 습관을 정복한 영적 자원을 계발하라', '일상생활에서 거룩한 습관을 들여라'의 실천 덕목들을 제시하고 있다.

"죄로 이끄는 나쁜 습관을 내 힘으로 감당하기 벅찰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 말씀으로 자꾸 돌아가야 한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마음을 둔다면 성령이 도우실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아이콘을 만들기 위해 우리를 빚어나가실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말고 달려가면 된다." '습관을 리모델링해서 더 나은 인생을 꿈꾸는' 당신을 돕는 좋은 안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