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큰 명절인 추석이 들어있는 주말입니다. 우리에게는 감사절이 더 큰 의미가 있어서 추석이 마음에 와 닿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에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온 이민자들이기에 추석이 온다고 하면 막연히 가족이 그립고 그 가족을 향해 떠나는 차량의 행렬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한국에 계신 가족들에게 안부전하시고, 또 미국내에 떨어져 있는 가족들에게도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이번 주말을 보내시기를 축원합니다. 형제는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일은 형제교회의 창립 42주년을 맞는 주일입니다. 한 주간 휴가를 보내면서 지난 1년간 하나님께서 형제와 저를 통해 하신 일들을 돌아보았고, 앞으로 하실 일들에 대한 일들을 기대하며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여 가시는 것을 느끼며 감사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록 그 푸른 초장으로 가는 길과 쉴만한 물가로 가는 길 가운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건네야 하는 때도 있었지만 그 때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기에 우리는 그 길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였다는 사실 조차도 모르고 인도함을 따라 열심히 따라 왔던 것 같습니다.
형제와 제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순종하며 갔기에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그렇지 않고 사사기의 사람들처럼 자기의 소견대로 행하였다면 우리는 그저그런 삶에 묻혀 살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꿈이 무엇인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을 것입니다. 많은 이민교회의 현실이 그렇지 않습니까? 한 교회의 생존을 위해 허덕거려야 하는 것이 교회의 현실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생각하기 보다는 내 교회의 생존과 안정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축복하기 보다는 우리가 축복을 받을 대상이라고만 여기고 살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은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 주셨고, 세상을 보게 하셨으며 우리가 축복의 통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두려운 첫발이었지만 그 첫발을 용기를 내어 디뎠고,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 요단이 갈라지는 기적들을 보게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믿음을 키웠고, 담대해 졌습니다. 지금 가는 길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그 길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 여기며 기쁨으로 따라 갔습니다.
우리의 여정은 천국에 이르는 날 끝나게 됩니다. 그 날까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도 낙오하지 않도록 너무 힘들지 않게 그렇지만 너무 나태해지지 않을 만큼 우리를 인도해 나가십니다. 우리가 그 인도를 기쁨으로 따라 가면서 복음을 세상과 나누고, 이웃과 나누면서 하나님의 나라는 자연히 확장되어 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그 나라의 확장을 꿈꾸며 오늘도 순종하며 전진하는 형제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리고 깊이 사랑합니다. 그리고 형제행전 43 장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