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샌안토니오 시의 차별금지 조례가 기독교를 주 타겟으로 삼아 동성애에 관한 차별을 금지해 논란이다. 종교 자유를 주장하는 측의 반발이 거세었음에도 불구하고 줄리안 카스트로 시장은 "변화가 필요하며 이미 과거에 이뤄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조례는 "인종, 성별, 피부색, 종교, 민족에 대한 일체의 차별을 금지한다"고 명시해 놓았다. 카스트로 시장은 "이 조례는 샌안토니오에는 이류 시민은 없음을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티노 출신으로 올해 38세인 카스트로 시장은 제2의 오바마라 불릴 정도로 민주당의 떠오르는 신인 정치인이다. 일각에서는 그의 친동성애적 움직임을 정치적 미래에 대한 포석으로 보곤 한다.
그는 보수적 정서가 강한 텍사스에서 이런 친동성애적 조례가 제정된 것에 대해 "정치적 중요 가치에 관해 새로운 틀을 마련했다"고 밝혔으며 "전 주에 민주당적 정서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라티노 유권자들에 힘입어 이 조례를 밀어붙어 성사시켰다. 시의회에서는 11명 중 오직 3명만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미 미국 전역의 수도 없이 많은 도시들이 반차별법을 제정했지만 샌안토니오의 조례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말"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도시의 경우는 차별적 행동을 금지하지만 이 도시는 말 역시 금지 대상에 올렸다. 이 지역 교회인 '마이 파더스 하우스'의 마크 롱고리아 목사는 "우리가 만약 우리의 신앙을 이야기 한다면 우리는 범죄자가 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언제나 기독교인이며, 신앙을 켰다가 껐다가 하는 스위치가 없다"고 비유했다.
이 반차별 조례는 도시의 공공 사무 전반에 적용되며 공공장소라 할 수 있는 직장, 레스토랑, 호텔 등에서 적용된다. 패밀리리서치카운슬은 "총체적 위법"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런 반기독교적 조례는 수정헌법에 보장된 샌안토니오 시민의 자유를 침해해 소송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