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신임 위원장이 "전 세계의 종교자유를 보호하는 일은 미국의 양심을 대변하는 일"이라는 말했다. USCIRF는 미국 연방 기관으로 국제 종교자유 수호를 위해 활동하며, 위원회장은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다.
프린스턴대학교 법학과 교수이자 최근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위원회장으로 임명된 로버트 조지(Robert George) 박사는 30일 크리스천포스트(CP)와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견해와 함께 기독교 박해와 관련된 우려도 나타냈다.
조지 박사는 "종교자유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 중 하나지만, 전 세계 많은 국가들에 종교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중동이나 아프리카,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까지 종교자유의 위험 지대로 지목했다. 유럽의 경우 그는 "세속주의의 영향 아래 많은 종교인들의 자유가 침범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 박사는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는 종교자유 현황으로는 중동의 기독교 박해 증가로 인한 '기독교 인구 이탈'을 꼽았다.
그는 "이스라엘을 포함해서 많은 중동 국가들에서 기독교인들의 탈출이 일어나고 있다"며 "오랜 기독교 역사를 가진 나라들에서 교인들이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느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었다는 사실은 비극이다"고 언급했다.
조지 박사는 이같은 전 세계적 종교자유 억압에 맞서는 USCIRF의 임무가 "미국의 양심을 대변하는 일"임을 강조하고, "미국이 모든 외교적 관계에서 다른 어떤 요소보다도 종교자유를 우선시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USCIRF는 종교자유 특별우려국가(CPC) 리스트를 발표해, 미국 정부가 이들 나라들에 제재를 가하게끔 하고 있다. 올해에는 북한, 중국, 이란, 이집트, 에리트레아, 이라크, 미얀마,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이 CPC로 지목됐다.
조지 박사는 "이 나라들에 미국이 그들 나라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종교자유 억압에 대해 주시하고 있으며, 결코 그러한 상황을 간과하지 않을 것임을 알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 박사는 진정한 종교자유에 대한 그의 견해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영적 존재인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종교자유가 존중될 때만이 지켜질 수 있다"며, "종교자유 존중이란 단순히 서로를 공격하지 않겠다는 상호 합의에만 기반해서는 안되며, 인간 자체와 그 존엄성에 대한 존중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