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투수 임창용에 대해 미 언론들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아이오와 컵스에 소속돼 있는 임창용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라호마와의 원정경기에서 처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트리플A는 메이저리그 바로 아래 단계로 메이저리그의 선수 공급처다.

올해 나이 37세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임창용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과 일본에서 최정상급 마무리 실력을 뽐낸 바 있는 임창용이 지금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 승격도 조만간 가능하리라는 전망이 슬슬 나오고 있다. 

미 '더스포츠뱅크'는 컵스 유망주 소개코너에서 임창용을 첫 머릿기사로 다뤘다. 

마이너리그의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다룬 이 코너는 임창용에 대해 "내년이면 38세가 되는 그가 컵스 리빌딩 계획의 답이 될 수 있을지 물음이 들 수 있으나, 좋은 피칭 실력만 보여준다면 트레이드로 데려온 다른 유망주들보다도 이상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그러면서 "컵스가 예상보다 빨리 컨텐더팀이 된다면 임창용이 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같이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임창용은 이르면 8월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