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신선한 공기와 새들의 지저김이 늘 그러하듯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오늘도 새 힘 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며 이렇게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을 함께 나눌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 내가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 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내 목이 마르며 내 하나님을 바람으로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 (시 69:1-3)
시인은 자신의 영혼 안으로 깊이 흘러 들어온 물들을 두려운 마음으로 목도하며, 하나님에게 자신의 구원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리 영혼이 위급함을 당할때 우리는 분명히 하나님을 찾고 주님의 구원을 부르짖게 됩니다. 이는 오직 그분만이 우리의 구원을 이루실 분임을 우리 영혼이 이미 체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러한 귀한 신앙체험을 지나온 시기에 많이 가지고 있음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자신의 영혼까지 흘러 들어온 '물들' 혹은 '깊은 수렁' 또 다른 '큰 물'을 목도하며 절망과 좌절을 경험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또한 시인은 4절에서 자신의 영혼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바로 "무고히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내 머리털보다 많고"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수많은 원수들의 무리에게서 시인이 당했던 핍박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았으며, 이는 시인에게 죽음의 공포를 주기에 충분했음도 알수 있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당한 시인은 주님을 향한 부르짖음으로 '피곤했고' '목이말랐고' 또 '눈이 쇠하여졌다'고 스스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이러한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도 시인의 영혼은 다른 시편에서 다음과 같은 소망을 노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시42:11). 오늘 이 시인의 노래가 역경 중에 있는 모든 성도님들의 찬양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존 칼빈 주석/시69:3) 가장 극심한 깊은 역경이라고 할지라도 믿음이 우리를 붙들어 준다. 그 외에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높이도록 하겠는가? 바울이 증거한 대로(롬8:39) 높음이나 깊음이나 지옥까지라도 모든 깊음을 말끔히 없애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함에서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