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최근 법사위를 통과한 8인 위원회의 이민법 개혁안을 다루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뤄진 표결에서 상원은 82대 15로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가결했다. 이제 양당은 이 법안을 어떤 형식으로 수정할 것인지를 다루며 60표를 확보하면 토론을 종결하고 최종 표결에 부친다. 민주당 측은 이 법안을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전에 통과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표결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이 법안을 이번 여름 전에 통과 못시킬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의회가 이 문제를 심각히 생각한다면 여기 해결책이 있다. 만약 그렇지 않고 지금 이 문제투성이의 이민법이 최선이라 의회가 생각한다면 법안 처리를 거부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맹공을 날렸다.
11일 오바마 대통령은 이민법 개혁 지지자들과 함께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사법당국 관계자, 재계 지도자들, 이번 법안의 혜택의 입게 될 불법체류 청소년들도 참여했다. 대통령은 "이 법안은 완벽하지 않다. 계속 협상 중이며 개선되고 있다.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나도 포함해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며 합의를 강조했다.
존 베이너 상원의장(공화당)은 ABC 방송의 굿모닝아메리카에 출연해 "정말 문제는 국경 경비 강화와 내부 치안 강화"라고 지적했다. 미치 맥코넬 의원(공화당)은 "현 이민법 시스템은 개혁되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서 "8인위원회가 제안한 초안은 많은 부분에서 수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