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카운티 도시계획 위원까지 지낸 유명인사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서 무려 42만 6천불을 훔쳐 기소됐다 향후 4년간 다시 갚기로 합의해 가까스로 감옥행은 면했다.
AJC 보도에 따르면 플로이 점퍼(60) 씨는 피치트리코너스장로교회에 50년간 출석하며 교회 회계를 담당해 왔다. 겉으로는 신실하기만 하던 그가 사실은 지난 30년간 교회헌금을 야금야금 훔쳐내고 있었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몇 년간 교회 재정이 비슷한 패턴으로 사라진다는 것을 발견한 교회 관계자는 2010년 8월,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했고 점퍼 씨의 오랜 도둑질이 드러나게 됐다.
혐의가 드러난 점퍼는 지난 주, 10년의 보호관찰과 함께 교회에 32만 6천 786불을 보상하면 면제받을 수 있다는 조건으로 3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이미 훔친 돈의 일부를 보상한 상태다.
점퍼 씨에 이어 교회 회계를 새롭게 맡게 된 글렌 스모더맨 씨는 교회는 점퍼 씨의 형량을 놓고 협상에 참여했으며, 이번 결과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일부 참여하기도 한 스모더맨 씨는 교회 측은 이미 2002년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챘다고 밝혔다.그는 "우리는 잃어버린 금액을 모두 보상받기 원한다. 돈이 사라졌다는 것을 발견하는 동시에 그 일을 저지른 사람이 우리 교회의 오랜 성도였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그리고 매우 큰 충격이었다"고 교회 측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일반적으로는 훔친 돈의 액수에 비례해 징역을 살게 되지만, 교회 측에서 처벌 보다는 도난 당한 돈을 돌려 받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형량이 줄었다. 점퍼 씨를 변호한 귀넷 카운티 지방 변호사인 대니 포터 씨는 점퍼가 충분히 보상을 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는 순전히 개인적인 동기로 (도난을) 저질렀다. 4년의 유예기간이 지나면 두 가지 중 하나의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돈을 돌려 주거나 감옥에 가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점퍼는 화요일 인터뷰에서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에 감사하다"면서, "보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에 기쁘다"고 말했다. 어떤 방법으로 보상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몇 가지 생각들이 있다고 말했지만 "아직은 밝히지 않는 게 낫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제 아내와 저는 교회 돈을 보상하는 일을 제 1의 우선순위로 둘 것이다. 당장은 부동산 시장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서 집을 팔지는 않을 것이지만, 아마 곧 팔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 부동산을 처분해 갚을 계획임을 암시하기도 했다.